부자가 목적과 목표가 되어선 안 된다. 부가 따라오도록 해라. 쫓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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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0.01% 미만의 학생들이 그 과목을 전공하게 되고, 바로 그 극소수를 가려내고자 기득권자들은 (자기 밥그릇이 적어지기 때문인지)모든 학생이 그것을 배워야 한다고 입에 게거품을 문다.
(* 직장생활하면서 밥그릇이라는 말을 종종 듣곤했다. 사회생활하면서 이해가 안되는 싸움을 보면 나는 그랬다. 왜 들그렇게 날이 서있고 싸워요? 그러면 돌아오는 말은 밥그릇 때문에 그렇지. 라는 말씀들을 하셨다.
밥그릇은 그냥 구내식당에 가면 있는 것인데 널린게 밥그릇인데 왜들 싸우지? 또 머리를 긁고 내 할일이나 했다.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밥그릇이 구내식당이나 부엌에만 있는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렇게들 싸웠구나. 어린 아이들에겐 싸우지말고 사이좋게 지내라고 했으면서 앞뒤가 달라도 이렇게나 달라서야. 근데 먹고 사는 일이니. 그게 스스로와 가정을 지키는 일이라니 어쩔 수 없음을 불가피한 싸움이 있음을 알게 된다.)
실례를 들어보자. 교육인적자원부의 제7차 교육 과정은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덜어주고 원하는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도록 하는 대한민국 교육제도상 가장 훌륭한 것이지만, 2001년 6월 1,9.3개 중고교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중학교사의 76.9%, 고교교사 84.8%는 이 교육 과정을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고 했고 어쩌고 % 폐지를 주장했다.
(* 대한민국 선생님들이 많이 고생하신다. 교권이 많이 추락했다는 기사와 극성맞은 학부모의 갑질로 자살시도 원인 사유에 카운트를 한다.
학부모들아 그렇게 귀하면 그냥 집에서 키우세요.
학교 선생님도 귀한 자녀입니다. )
(* 반대로 나쁜 선생님들도 많다. 나는 근데 초,중,고 나오면서 딱히 기억이 나빴던 선생님은 중학교 과학선생님 빼곤 없었다. 그 마저도 내가 잘못을 했으니 엉덩이를 맞은거라 딱히 반감도 없다. 그냥 애들앞에서 엉덩이 3대 맞은게 쪽팔리고, 그때 같이 김*태 온다!! 외쳤던 친구가 얄미울 뿐이다. 같이 잘못했는 데 왜 너는 자수하지 않고 광명을 못 찾았을까?)
(* 기억에 남는 선생님은 고2때 여자 담임선생님은 반 아이들에게 비밀 노트를 주셨다. 개인고민이나, 근황에대해 서로 교류하는 노트였고, 지금생각해보면 그 선생님이 진짜 열성이 있었던 것이다.
한 명 한 명 시험 볼 때 컴퓨터싸인펜을 챙겨주셨고, 재밌게 학생들에게 추억을 주셨던 것 같다. 내가 만난 선생님들을 보면 나쁜 선생님 0.1, 좋은 선생님 9.9 다. 교수들 중에서 쓰레기들을 봤지. 그러니까 미성년자들아 교수 부터는 좀 더 엄격하게 봐라.
그 때부턴 직업이라 학생이랑 불륜하고 뭐 그렇더라.
정신나간 교수들도 정신줄을 꽉 잡아보자.
나사가 풀렸으면 아무도 모르겠지? 여제자 성추행해도 모르겠지?
하지말고 알아서 동여매자. 살 길은 그 뿐이다.
추한 늙은 노망난 할아버지라는 명예를 선물받고 싶지 않으면 말이다.
다~~ 보는 눈이 있다. 스스로도 알고 있지 않나? 하하.)
심지어 전교조 교사 만여 명은 반대 투쟁까지 벌였는데 그들의 반대 이유는 '현장 실정을 무시했으며 교직의 미래를 불안하게 한다'는 것이었다. 학생들에게 불리한 제도이기 때문에 반대한 것이 아니라 자기들 입장에서 불리하기 때문에 반대하였다는 말이다. 이게 대다수 교사들이다.
(* 대부분 쏟아지는 정책과 현장에서 발로 뛰는 실무자들과의 괴리가 꽤나 크다. 정책 또한 잘 해보고자 나온 정책일테고, 실무진들도 잘 해보고자 열심히 일하지만 쏟아지는 정책이 실효성이나 당장에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지 않거나 삽질하는 느낌이 들면 무기력하기는 쉽상이다.
그러면 그러겠지? 너 뭐 좋은 아이디어는 있냐? 어쩔껀데. 그러게요. 그냥 계속 하면서 수정하고 보완하고 평가하고 개선하는 수 밖에요. 저라고 모든 답을 가지고 있진 않겠지요. 다만, 아이들 입장이 아닌 본인 밥그릇 때문에 주장하는 게 마음에 안드셨나보네요. )
그렇다면 대학은 어떨까? 한국에서 졸업 후 경제적 대가를 받는 직업을 가지려는 사람들에게 대학에서의 전공과목은 무슨의미가 있을까? 그것을 배우지 않은 사람들보다는 조금 낫지만 대부분은 졸업 후 사회에서 새로 배워야 한다.
(* 결국 실전에서 배우는 것들은 또 다르다는 것이다. 아무리 준비를 하고 가도 현장에서는 또 다른 메뉴얼들이 쏟아져 나오고, 기존에 그냥 준비운동처럼 현장에서 그나마 알아듣기 위해서 공부하 과정이라고 생각해라. )
왜 이런 일이 생겨나는 것일까? 모든 교수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수많은 교수들이 공부는 하지 않고 구시대적 권위에 사로잡혀 낡은 강의록을 신줏단지처럼 모시면서 뜬구름 잡는 차원높은 소리(이를테면 국가와 민족을 생각하여야 한다는 등의 듣기 좋은말)에나 능하고, 갖가지 연구기금에 침을 흘리지만 정작 연구는 대학원생들을 부려 먹으며 짜집기 연구 결과 발표에 능숙하며 그 결과 사회에서 요구하는 수준도 모르는 무능력한(그러나 스스로를 엘리트라고 생각하는)고학력자만 길러내는 주범들이기 때문이다.
(* 아주 매콤해서 뭐라 답변드릴 말씀이 없네요. 그래도 제가 존경했던? 까진 아니여도 좋아했던 여교수님이 계십니다. 제 지도교수님이셨는데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전공에 대한 얘기보단 인생얘기를 많이 해주셨습니다.
결국 지적인 머리보단, 인생 실전에 대한 조언들이 좀 더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