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무슨 일이든지 더 잘하는 방법이 있다(4) - 세이노

더 잘하기 보다 기존에 있는 것 부터 다시 정립하라.

by 쏘리
세이노의 가르침 표지.png



P. 143


실수는 자만에서 나온다. 실수하지 않으려면 어떤 일을 하는 데 필요한(하지만 당신이 익히 알고 있따고 믿는) 모든 세세한 것들을 적어 놓은 체크 리스트를 반드시 만들어 책상위에 붙여 놓고 그 일을 할 때마다 확인하라.


(* 실수=자만에서 나온다. 수능 시험을 칠때도, 막상 시간이 지나고 나면 알던 부분인데, 글을 업로드 하고 다시 읽어보면 어? 이런 맞춤법도 틀렸다고? "아, 이미 아는 내용이니까 넘어가야지." "아 분명 빠르게 잘 썼겠지. 두 번 세 번 살펴볼 필요가 없겠지." 하고 다시 살펴보면 눈에 실수투성인게 보인다.



그래서 회사에서 상신할땐 미리고침을 몇 번이고 하고, 체크 확인을 몇번씩이나하고, 그럼에도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있다. 그걸 제 3자가 체크해주는게 팀워크다. 누구는 지적받는 걸 싫어하던데. 나는 좋던데. 나와 타인의 마음이 갖지 않으니 지적이라기 보다 나는 피드백 주면 좋던데.



그 결과물에 대한 피드백인데 그걸 본인 자체의 평가로 치부해버리는 모지리들이 있다. 그렇게 되면 굳이 선배들은 그 후배가 잘 못된 길을 가도 이젠 말을 안해준다. 뭐 알아서 어련히 하겠지. 그럴 나이도 지나간다.




그러니 내 상사중엔 본인이 실수한게 있으면 언제든 말해달라고 부탁한 상사가 있었다. 진정한 상사다. 무조건 상사라고 다 옳은 말만 하지 않기때문이다. 그러니까 태클걸어주는 사람들을 곁에 둬라. 누구는 상처받는다고 듣기 싫어하던데 그러면 그냥 제자리 걸음 하면 된다. 그것도 뭐 운동이라면 운동이니까.)



효율성은 언제나 당신의 지식과 비례한다는 사실을 잊지마라 (하긴 회사에 높은 사람이 남아 있으면 퇴근을 못하는 직장이 허다한 상황에서 효율적으로 일하고 난 뒤 게임이나 하는 것보다는 열심히 계산기라도 두르니는 것이 더 이뻐 보일지도 모르겠다.)



(* 효율성, 지식과 비례한다라. 나는 얼마나 효율적인 사람일까. 늘어지게 쉬고 있는 지금의 나는 아주 그냥 비효율의 끝판왕을 달리고 있다. 빨리 칼퇴하는게 좋은 직장이다. 오래 남아있는다고 좋을 게 하나도 없다. 오래 남아있는 직원을 이뻐하는 회사는 그 개인의 사생활과 또 그 다음날의 원동력이 아닌 피곤함을 누적해주는 회사니까.



단, 퇴근 후에 얼마나 생산적인 삶을 사는지가 중요하다. 자기개발, 자기관리 자기 운동하는 직원이 훨씬 오래 다닐 확률이 높다.



자꾸 쥐어짜거나, 회사에 오래 남아있는다고 충성하는 게 아니다.



가정이 있으면 퇴근하고 재깍 가정으로 돌아가는 직원이

불미스러운 일을 덜 벌린다.)




이미 그 일을 해본 경험자의 말을 반드시 들어라. 상사를 잘 만나는 것은 정말 행운에 속한다. 경력 사원을 뽑을 때 예전 직장에서 누구 밑에서 일을 배웠는지, 그 상사는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반드시 묻는다.



(* 나는 행운아였다. 그 행운은 나에게 득이었는지, 독이었는지 모르겠다.

왜냐면, 그렇지 않은 상사를 만났을 때, 좋은 상사들과 하도 비교가 되니까.



눈에 차지 않았다. 마치 눈이 점점 높아진다는게 이미 좋은 직장에 있다가 다른 곳에 가니 성에 안찼다는 말 밖엔 안나왔다. 내 주제에 누굴 평가하고 누굴 비교하고 누굴 나무랄 처지가 아님에도 말이다.)



(* 그러니, 좋은 아파트, 좋은 차를 섣불리 탄다는 건 위험하다. 독이 될 수도 있다. 그러니 깜냥에 맞게 분수에 맞게. 자기 위치에 맞는 차와 아파트를 옷차림을 갖추는게 먼저다. 남들이 한다고 우르르 남들이 샀다고 우르르 남들이 좋아라하는 그 문턱에 들어가보고자 스스로에게 스트레스를, 자녀에게, 부모에게 스트레스를 적립금처럼 쌓아두지 말자. 태어난거 행복하기도 바쁜 세상에 왜들 그렇게 자녀-부모-동료-선후배들을 못살게 굴까?)



당신에게 일 좀 똑바로하라고 할 때마다 고마움을 느껴라. 그가 큰 소리로 악악거린다고 할지라도 말이다.



(* 나에게 정신차리라고 했던 여자 선배들이 있다. 정색하고 말씀하신 건 아니였고, 덤벙대니 정신차려~ 정소연~ 물론 내가 닮고 싶은 상사들이 말해주면 "앗! 정신차려야지" 하는데 내가 볼 땐 본인도 영 아닌데 "정신차려. 엣헴" 하는 걸 보면 용납이 안 됐다. 어린 마음인가? 어린 마음이라고 치자.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없으니 말이다.)



훌륭한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의 차이는 불과 한 발자국의 차이다. 나폴레옹의 말이다. 그것은 부자가 될 사람과 가난하게 살 사람의 차이가 되기도 하다.



(* 나는 부자보다 거지처럼 살기 싫다. 이 말이 곧 부자가 되고 싶다는 말일까? 내가 가고 싶은 곳, 먹고 싶은 것, 경험해보고 싶은 것. 자유롭게 할 수 있다면 그게 여유 아닐까.



절대적인 건 시간 뿐이다.



24시간 하루.

평생 주어진 시간.



시한부 판정전까지는 나는 내가 몇살까지 살지 아무도 모른다.



내가 죽기 전 관뚜껑을 덮기전.



아 진짜 재밌게 살다 간다.

미련없다.



이렇게 생각하고 호상을 하고 싶은데.



그 과정에서 만나는 사람들

그 과정에서 겪는 일들



안 행복할 이유가 없다.

완벽을 추구할게 아니라



허술해도

미흡해도



만족할 줄 아는 삶을 사는 것.



세이노 어르신이라면 이런 닭대가리는 부자되긴 글럿구만.



욕을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울산에서 천안으로 넘어오고

벤츠 마이바흐? 차량이 두정동 중앙선을 잽싸게 넘는걸 보곤



든 생각은

뭐야? 마이바흐도 별거 없네.



차량번호나 외워둘걸 그랬다.



한 창 곤두섰을 땐

사진첩이 미어 터졌는데



지금은 그 스위치를 꺼버렸다.

지금은 백수니까.



놀 수 있을 때

늘어지게 잘 수 있을 때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음악도 듣고



다시는 이 시간이 아쉽지 않게



백수도 이렇게 지낼 수 있다는 걸!)



sticker sticker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무슨 일이든지 더 잘하는 방법이 있다(3) - 세이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