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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쏘리 Oct 31. 2024

피보다 진하게 - 세이노

가르침을 읽고 리뷰



언제나 내가 직원들에게 입버릇처럼 한 말이 있다. “너희가 어제 밤늦게까지 일하였다고 내가 고마워할 것으로 기대하지는 말아라. 일 때문에 늦게 퇴근하는 사람일수록 뭔가 잘못되었음을 깨달아라. 너희는 방직기계 앞에 서서 실을 뽑아내는 노동자가 아니다. 머리를 써야 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나는 너희가 날이 갈수록 일을 빨리 마치기를 바란다. 우리 인생의 목적이 평생 일하는 데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바로 그 이유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일에 능숙해져야 한다.



(* 아까 바로 윗부분만 해도 일할 땐, 일만 해야 한다고 하셨고, 일잘러들은 늦게까지 야근한다고 하고 책상은 난잡하며 등등 얘기했지만, 결국 또 본질은 일을 능숙하게 처리하고 그 능숙하게 처리할 때까지의 과정을 잘 다듬고, 각자 독립해서 잘 지내기를 하는 마음이다. 이걸 왜 모르는가? 나는 그래서 이렇게 일을 해왔기에 족발 서빙이든, 주얼리 판매든, 구슬아이스크림이든, 아이비클럽 교복 판매든, 이마트 수선코너 초밥이든, 핫트랙스 문구 캐셔든, 그냥 일은 쉽다기보다. 그냥 재밌고, 어떻게 해야 빨리 처리가 되는지를 알고 있었다. 근데 직장생활을 해보니, 아르바이트는 직급체계가 그리 힘들지 않은데 직장은 아니다. 무슨 군대까지는 아니어도, 직장상사가 무슨 유교사상,? 장유유서? 내가 하는 장유유서는 식사 때, 가장 어르신이 먼저 한 술 뜨면 드시는 거, 그리고 음식이 나오면 먼저 그릇에 담아 드리는 것. 그뿐이다. 일할 땐, 나이가 많아도, 직급이 높아도 잘 못된 방향으로 말씀하시면 나도 브레이크를 건다. 이건 내가 하극상이 아니라 조직을 위해서 사업을 위해서, 일을 위해서나. 나만 돋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리고 나만 돋보이고 싶은 적도 없었는데 시발 전 직장은 지랄들이었다. 그건 즈그들이 그런 마음이 있어서 나를 그렇게 봐왔던 것이고, 내가 분명 대학병원은 아니어도 대학병원처럼 하기 위해선, 아니지 나는 대학병원에서 일해본 적 없지만. 결국 입소문이라는 건, 결국 사람의 지갑을 여는 건. 진심이다. 진심! 그리고 진심으로 애쓰다 보면 언젠간 대학병원 간판 없이도 신뢰를 얻어서 멀어도 찾아오게 된다. 그게 바로 장사고 영리 기관들이 챙겨할 덕목이거늘, 그냥 돈으로만 처바른다고 그 돈만 보고 오는 호구손님들 진짜 리얼 찐 부자들도 마음에 얻으려면 달라야 한다.

이 돈꼬들 앙! 나를 어떻게 해버리고 싶어서 그 마이 주차장이 마비되는 것을 보고, 나는 속으로 에효.. 애들 쓴다. 이럴 시간에 본인들 시간이나 챙기지 싶었다. 내가 장님이나 귀머거리는 아니고, 그냥 상대를 안 했다. 쫌 개 화나긴 했지만 어쩌리, 그 상대하는 시간조차도 나는 용납이 안되는걸, 그냥 안 놀아준다. 나 혼자 잘 놀고, 그냥 탈주하면 그만이다. 내가 누차 몇 번이고 말했을 텐데 그냥 한낱 꼬맹이가 말하는 걸로 보였는지. 그러니까 액면가 보고 판단하지 말고, 차분히 잘 지켜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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