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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이나 재밌게 하라(3) - 세이노

일해라 일.

by 쏘리
세이노의 가르침 표지.png




p. 154


일이 재밌어 죽겠는데 은퇴를 해? 그것도 젊어서 돈을 벌어 놓은 뒤 은퇴를 해?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일이 재미없다는 뜻이다.


(* 진짜 명쾌하다. 그렇다. 일이 재밌으면 나이가 들어도 그 일을 하고 싶어서 어떻게 서든 체력을 기르거나, 더 다른 노력들을 하면서 유지하기 마련이다. 한 분야에 높은 경지에 오른 사람들은 올라가면서 노력을 부단히 한다. 체력 건강 또한 승진 조건 중 하나일 것이다. 건강하지 않은데 어떻게 중요한 임무를 맡길 수 있겠는가. 미생에서 김부련 부장님이 오 과장에게 지금 자녀들이 초등학생인데 건강관리 안 하냐며 호되게 혼냈던 장면이 있다. 그러니 일도 좋지만 과로사하기 전에 자신의 건강관리 또한 업무 태도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그러니, 파이어족? 젊어서 확 당겨 벌고 놀아? 그 마음은 그냥 일이 지겹고 하기 싫고 억지로 꾸역하고 있다는 거 아닐까? 일도 하면서 화끈하게 노는 사람 많더라요... 나도 일할 땐 일하고 놀 땐 미친 듯이 노는데.. 지금은 놀기만 하고 있어서 살짝 노는 것도 지겨워지고 있다. 근데도 이 시간이 또 그리울 까봐 재밌게 놀아주고 있다. 어차피 시간은 가지 말래도 간다. 그리고 그 시간은 다시 되돌릴 수 없다. 늘 오늘 하루가 마지막인 것처럼 지내는 것이 지옥에 갔을 때 나태 지옥에서 연변장 뛰는 것처럼 안 뛰려면 노는 것이든, 일하는 것이든 아주 정신 못 차리게 놀아줘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다시 현장에 복귀를 한다거나, 무언가를 한다거나, 그러면 내 성격상 아주 집요하게 할게 뻔하므로 나도 내가 무섭다.... 얼마나 괴로울지를 아니까. 또 얼마나 바쁠까? 위로 갈수록 편해야 한다고 하던데 내가 좋은 직장이라고 겪었던 곳은 위로 갈수록 더 바빠 보였다. 그건 위로 갈수록 그만큼의 책임을 아는 곳이었으니 그랬을 테지만, 그렇지 않았던 곳은 위로 갈수록 어떡하면 편하게 일할까? 짱구를 굴리던 곳이었다.


그럴 땐 냄새를 킁킁 맡고 뒷걸음질 춰줘야 한다.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조직이라는 것이다. 꼭 직장이 아니더래도 큰 대형마트 또한 같다. 어떤 사람이 점장이냐에 따라 그 가게 운영이 다르다. 직원 관리가 다르다.)


젊어서 부자가 되어 은퇴를 한다고? 투자 잘해서? 무슨 돈으로 투자를 한단 말이냐. 개떡 같은 소리 그만들 해라.


(* 맞는 말이다. 겨우 얼마 안 되는 쌈짓돈으로 하는 투자는 그냥 용돈벌이에 지나치지 않다. 푼돈으로 큰돈을 바라는 심보자체가 웃기다는 말이다. 그러니 꾸준히 근로소득+불로소득 = 병행해야 한다.)


(* 누구는 그러겠지? 얘는 뭔데 책 한 권 읽고 이러나, 일도 하지도 않는 년이.


일은 지겹게 했었다. 20살 이후부터, 20살에 방향을 잃어봤고, 31살에 또 세상이 좆같았다. 학교에선 정직하고, 공정하라고 가르쳤으면서 하는 꼴들을 보면 아주 연리지 나무처럼 학연, 혈연, 지연 부모백들에 가려져서 싹수없는 것들이 한 두 명이 아니던데. 오냐오냐 커서 그런가.


옛날 대가족 때는 형제들끼리 부모 이쁨 한 번 받아보려고 그 자체가 생존이었는데 지금은 한 명 낳고 온갖 고급지고 좋은 것들을 때려 박으니 그만한 아웃풋이 안 나오면 그걸로 또 애들을 괴롭히고, 본인 유년시절 돌아볼 생각. 그리고 본인 부모와의 관계 정립부터 하고 아이를 가져야 하는 것을.


위로 올라갈수록 보이는 것들, 나만 보였나? 아닐 걸 당신들도 보였을 텐데 아닌가? 나만 보이는 투시력인가? 내가 별나서가 아니고 그냥 대한민국 문화가 그랬던 것이다. 다만 내가 열이 받았던 건 공정한 "척", 청렴한 "척" 하는 것들을 직접 겪어보니 구역질이 나서 이거 원 근데 낯짝들도 두껍게 고급진 옷에 분칠들은 기가 막히게들 하고 샴페인들을 터뜨린다. 주변 사람들은 죽어가고 칼부림이 나는데도 말이다.


태어나서 처음 받아본 칼부림 재난문자. 나는 무슨 다른 세상에 온 줄 알았다. 칼부림이 났으니 집에서 나오지 마세요. 이런 재난 문자를 서른 살이 넘어서 받았고, 현장에서도 많이 봤었지만 그땐 그런가 보다. 했는데 점점 심해지는 상황에 도대체 뭐가 문젤까?


오히려 편리해지고 좋아진 세상에 쌍팔년도가 아닌 이 세상에 왜들 그럴까. 자세히 들여다보고 관찰해 보니, 결국 서로가 서로를 죽여가고 있었다. 칼로만 사람을 죽일까? 총으로만 사람을 죽일 수 있나? 아닐걸? 무엇이 우리를 죽여가고 있을까? 무엇이 우리 10대 친구들이 침대 모서리에 목맴을 하고, 극으로 내 몰고, 자극적인 영상, 성착취, 검은 손들을 내밀에서 애들의 혼을 쏙 빼놓는 걸까?


그거 누가 만들었을까? 애들을 왜 돈으로 보는 걸까? 애 키우는 엄마들의 그 불안감과 조급함을 가지고 돈 장사하는 연/놈들은 누굴까? 그 사람들 전부가 살인자다 싶은 것이다.


고급진 아파트 사는 사람들은 택배 배달도 어쩌고 하고, 아파트 이름하나로 집값을 어떻게 해보려고 아주 난리부르스 지명을 길게도 써놓고, 그게 다 혹부리 영감처럼 혹을 얼마나 달고 싶어서 그럴까?


우리나라 절대 못 사는 나라 아니고, 더 잘 수 있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나라인데 결국 그 발전을 가로막는 건 서로의 분열과 싸움 조장. 그리고 돈이 최고라고 가르치는 물질만능주의 부모. 거기에 또 홀라당 키워지는 애기들. 그 애기들은 또 자라서 똑같은 미니미를 낳고. 그 굴레가 지속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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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자살 집게 사망자 수




정치인들만 정치에 관여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내가 참 세상을 몰라도 너무 몰랐다. 다들 자산이 생길수록 정치에 관심이 생기게 된다던데 나는 자산이 없어서 그랬나? 나와는 별개의 일로 생각했다.


근데 정치에도 자살이 있었다. 뭐 이런 얘기 쓰면 잡혀갈까? 자살은 쉬쉬할게 아니라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물어봐야 한다. 자살사고가 하루 중 어떤 시간에 가장 많이 드는지, 지금 도구는 갖고 계신지. 과거 이전에 시도력은 있었는지. 정확하고 명확하게 물어봐야 한다. 우물쭈물 물어볼게 아니라.


상처라고 덮어둘게 아니고 터치게 해줘야 새살이 돋아나지.


뭐 자살로 돌아간 고인이 원치 않을 거라고 지껄인 개그우먼이 있더라.

웃기는 계집애인가 싶더라.


고인의 마음을 지가 대변할 자격이나 있을까 싶다.


본인이 당했으면 하루도 못 버텼을 계집애가 말이지. 좀 더 세게 박아주고 싶지만 자중해야겠지? 자살 현장 실무자가 아니었고, 그저 웃고 떠들고 놀아재 끼는 것에만 관심 있었던 사람이니? 사과를 하면 다 없어지는 일인가?


그 사람이 돌아오는가? 진짜 사람들이 못돼도 인간이라는 탈을 쓰고 자기가 무슨 짓을 한지도 모른 채 살아가는 연/놈들이 도처에 널렸다. 그래놓곤 좋은 사람이라고 포장이라도 하지 마라. 다 끼리끼리 모여있다. 내가 속한 집단은 아닐 거라고? 내가 속한 집단이니까. 눈 감아줘야 한다고? 환부를 도려낼 줄 아는 조직이 오래간다. 썩은 물은 고여가는 곳은 온 지역을 전염시켜 버린다.


왜 내가 아무렇지 않게 돌아다니는 게 대단한가? 멘탈이 세다고?

웃기는 소리 마라 멘탈이 열두갈래로 찢어지는 능지처참 수준이었다.


시발 스스로 봉합하느라 혼자 서울고 이악받쳐서 쓴 글만 몇 개냐.

알고서도 연락하거나 모르는 척 굴면서 내 앞에 알짱거리거나

연락 주는 연/놈들도 똑같다. 모르는 척 해줄 때 그냥 얼굴 비치지 마라.

좋은 말고 고운 말로 내가 알아서 정리해 줄 때

휴~ 다행이다. 하고 똑같은 못된 짓만 반복하지 말아라.

그땐 나도 아주 열두 갈래로 찢어줄 테니까.

전투력이 얼마나 상승하던지.


입만 살았다고 생각하지만 아닐걸

당신네들 아킬레스건들이 여러 개가 아닐 텐데.

누구를 선빵 칠 땐 본인도 후드려 맞을 각오하고 물어뜯는 것이다.


꼭 착한 사람 당하는 사람들은 선빵친 사람들을 걱정하느라. 후빵을 못 치던데

나도 그랬지만 이젠 아니다. 굉장히 가차 없이 물어뜯어줄 것이고.


뭐 뒤에 누가 있든 고위직이든 고위직 자녀든 너 죽고 나도 죽어보자.


세상은 삶은 공평하지 않다면 어쩔 수 없지.


이젠 대한민국도 좀 솎아내 보자.


아주 유치하게 말싸움하는 것들도 나이 처먹고 하는 일들이 죄다 그 모양 일까.


내가 편하고 배부르다는 건 누군가의 희생과 배려가 있어서 누리는 것이다.


절대 혼자만의 노력으로 된 게 아니고 본인이 잘나서도 아니다.)



자살실무하면서 사회적 문제에 크게 관심 없던 내가. 그 사무실에 박혀서 원인을 살펴보고 그냥 최소단위 문장으로 쪼개 쓰지만 그 사회적 문제 이 다섯 글자를 ppt에 적고 끝나는 것 같지만 뉴스를 죄다 나열해서 보다 보면 기레기 새끼들도 천지고, 그 사이에 진짜로 기사를 쓰는 기자도 있고. 이런 게 세상이었다면 나는 엄청나게 몸을 사리고 살았겠지. 내 최고 상사 중엔 내가 퇴사를 반복할 때 내 눈을 살피면서 "이제 세상이 좀 무서운 게 느껴지지?" 라고 하셨다. 나에게 겁주려던 건 아니었고 워낙에 밝고 명랑해서 얘가 세상을 좀 아는가? 싶은 생각에. 알을 깨고 나온 것 같다고 몇 번 말씀을 해주셨긴 했는데. 나는 나인데 나는 박혁거세가 아닌데

어떤 모습을 보시고 알을 깨고 나온 것 같다고 하신 건지... 몰랐다. 근데 나는 그 말을 들었을 때도 알을 못 깬 상태였고. 지금도 깨고 나가는 중일 수도 있다. 깨고 났을 땐 나도 내가 어떤 모습일지 모른다.)


그냥 내가 바라는 건 앞으로 자라날 친구들이 좋은 걸 더 많이 보고 좋은 어른들을 많이 봐서 본인들도 좋은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 아이들을 좋아해서 굿네이버스 실습을 했었고 굿네이버스 vs 정신건강 둘 중에 선택하는 과정에서 흰 가운도 멋있어 보이고 들리는 말엔 사회복지 중엔 돈을 조금 더 번다는 말에

힘들어도 나중을 생각하면 그게 맞겠지? 싶어서 선택했다. 정신건강은 10대부터 100세까지 필요한 분야니까.

거기서도 아동관련된 일이 있겠지 싶어서 선택했다. 아이들은 조금의 칭찬과 사랑과 관심에도 크게 변한다.

다 큰 어른들은 바꾸기가 좀 힘든데 우리 애들은 어른보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용서도 심지어 더 잘해준다.


어른들은 속마음들이 새까매서 아주 그냥 흑심들을 기가 막히게 숨기는 것 같지만 그 이면을 들춰보면 다 자기 잇속 챙기려는 (* 성욕/명예욕/권력욕.. 또 뭐 더 있겠지?) 노망난 고추는 답도 없다. 딸뻘들 보고 마음이 생기냐? 나이든 누님들이 달려들면 도망갈 노망난 분들 많이 계시다. 역지사지 정신 탑재 좀 하자.


흑심을 숨기고 그럴싸한 이미지 관리하는 행위들을 보면 나는 속으로 웃어준다.

(병신들)




** 필터링 없어서 죄송합니다. 이게 저인데 마음에 들라고 쓰는 글은 아닙니다. 제가 무슨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하셔서 글을 올립니다. 직접 음성대화가 아닌 글로 쓰는 이유는 대화를 나누다 보면 제 말을 막으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읽으세요. 읽고 아 그렇구나~ 하고 넘기세요. 피드백 바라고 쓰는 글은 아닙니다.

거친 생각 미안하지 않습니다. 비속어도 미안하지 않습니다. 더 큰 미안함은 따로 있지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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