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기엔 아직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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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무들도 많은 열매를 맺어 보려 하지만 잎의 수도 적고 주변 다른 보통 나무들의 뿌리와 서로 얽혀 경쟁하면서 빈약한 뿌리로 물을 흡수해야 하기 때문에 하루하루 겨우 잎새에 물을 보낼 뿐이다. 그 과정에서 대부분 시간과 힘을 소모하는 바람에 뿌리를 좀 더 깊고 넓게 뻗쳐 보고자 노력할 여유도 없다.
열매는 남들 맺는 정도만 생산할 뿐이다.
(* 어중이떠중이로 보낸 시간,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그 시행착오를 계속 반복할수록 깊은 뿌리를 내리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체력은 달리고, 나이는 들고, 그렇게 늘 똑같은 굴레에 놓이게 된다. 남들이 다하는 것을 다 누린다고 한다면 말이다. 나이 어린 게 무기다. 별 특별한 게 없다면 젊을수록 아끼고 치팅 데이라고 해야 하나? 너무 팍팍하다 싶으면 그 치팅을 뭘로 할지는 본인 선택이지만 그 치팅 또한 분수에 넘치지 않는 걸로 한 달이 아니라 분기가 아니라 상반기 하반기 한 번 그 한 번을 보고 사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상하반기가 아니라 분기, 월별, 주에 한 번 가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
자기 계발은 일찍 할수록 좋다. 20대 먼저 한 사람이 30대에 하는 사람보다 유리하고 30대에 먼저 한 사람이 40대에 하는 사람보다 유리하다. 20대 초에 이미 마스터했다 치자. 당신은 앞으로 영원히 그 프로그램을 제대로 알지 못해 쩔쩔매는 스트레스받지는 않을 것이다. 결국 부자 되는 게임은 먼저 실전 지식을 축적한 사람이 이기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 부자는 혹부리영감같이 욕심 많고 남의 것을 빼앗고, 팍팍하게 굴지 않아도 될 수 있다. 그게 다 세이노 책에 적혀있었다. 중요한 건 어릴 때 이 책을 읽고 깨닫고 공감이 가야겠지만, 스크래치 한 번 나본 적 없는. 처절한 기억과 경험 없이는 이 책을 수천 번을 읽어도 모를 것이다. 공감도 가지 않을뿐더러. 어느 정도 사회경험이 있어야 지도 공감이 가능하다. 20대에 나는 적지 않은 경험을 했고, 그래서 공감 가는 바가 많고. 처음 읽었을 때 "이 할아버지 뭔데? 다 알고 있지 싶었다.")
실전 지식들을 제대로 가르쳐 주는 학교는 일부 전문대학 이외에 거의 없으므로 학벌이나 학력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중산층과 상류층의 소득 격차는 제도 시행 이전보다 훨씬 더 커지는 양상을 보여왔고, 돈과 시간을 펑펑 쓰다 보니 중산층에서 하류 쪽으로 내려가는 사람들이 늘어났으니까 말이다.
(* 중산층에서 하류인생으로 가는, 즉 부모는 부유했지만 그 2세까지 부유하지 못하는 이유는 부모가 해주는 걸 고대로 다 받고 그 부모의 부는 어떻게 축적해 왔는지도 모른 채 받아먹기만 하는 아직 메종키츠네? 메종 옷의 값을 벌어본 적도 없는 벌어서 살 능력도 없는 자녀들에게 비싼 고가품을 사주고는 부모들이 그 자녀들을 그렇게 망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