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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일제 근무 좋아하지 마라(2) - 세이노

좋아해야 할 것과 좋아하지 말아야 할 것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by 쏘리
세이노의 가르침 표지.png



p. 163


B는 찔끔찔끔 습득하였기 때문에 전체 뼈대를 잡지도 못하고 뭘 공부했는지도 다 잊어버린다.


(* 이렇게 공부하면 시간 낭비, 돈 낭비, 어중이떠중이가 되는 것이다.)


B가 몇 년 동안 '성실히' 벌어야 하는 돈을 A는 1년 안에 벌게 된다. 물론 B는 같은 사람들과 지식 세월 격차를 이미 5년 이상으로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이제는 느긋한 여유도 누린다. 이것은 일부 철밥통 제외한다면 봉급생활자이건 자영업자이건 사업가이건 장사꾼이건 학자이건 연구원이건 학생이건 다 마찬가지다.


(* 여기서 중요한 건, 지식 세월 격차이다. 세월 격차는 누구나 날 수 있지만 지식에 격차가 발생하는 순간 부의 격차도 발생한 다는 것을 잊지 말자. 쉽게 말해 재테크 공부 또한 마찬가지 아닌가. 하지만 재테크 한 정이 아니라 근로소득 + 불로소득 두 가지를 잡으려면 본업에 먼저 충실하는 것이 먼저라는 것이다. 본업도 제대로 못하면서 재테크만 바라는 사람은 재테크로 돈을 벌려다가 재테크로 망하게 된다. 그러니 본업은 손에 놓지 않으며 즉, 근로소득은 놓지 말고 꾸준히 다니며 지식 공부를, 지식 배양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B처럼 계속 돈 걱정을 하면서 평생을 살아야 한다.)


하나는 2년 동안 그저 뿌리를 키우는 데만 전력을 다하여 아주 넓고 깊게 그 뿌리를 내렸다. 다른 하나는 같은 시기에 예쁜 새들과 대화도 하고 바람과 함께 호프집에서 노래도 부르며 보통의 다른 나무들이 하는 것만큼만 뿌리를 내렸다. 2년 후 전자는 뿌리가 깊고 많아서 쉽게 물을 흡수할 거시고 그 덕에 밑동이 상당히 굵어졌고, 줄기도 굵다. 후자는 그저 다른 보통 나무들과 비슷하게 자랐다.


(* 더 쉽게 말하면 어떤 한 남자는 한 여자만을 깊게 사랑하고, 나눴고, 어떤 남자는 여자친구한테도 잘했지만 다른 여사친들한테도 친절하고 뭐 두 마리 토끼들을 잡고 싶었는지 이 여자 저 여자 다 누리고 싶은걸 다 누리고, 여자친구와의 신뢰는 깨지고, 난리 부르스를 떤다. 어떤 연인관계가 좀 더 단단해질까? 물론 전자도 깨질 수 있는 상황은 여전히 있겠지만 그럼에도 장기간 신뢰를 바탕으로 쌓아온 관계는 후자보다 깨지기가 쉽지 않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니 직장이든, 우정이든, 연애든 너무 넓게 이것저것 기웃기웃 이 사람 저 사람 다가온다고 다 받아주지도 말고, 쳐낼 거 쳐내고, 나이가 들수록 많이 벌리는 게 아니라 진짜 소중한 게 뭔지를 잘 파악해야 중년이든 노년이든 박살 나지 않고 소중한 걸 지키면서 안정적인 삶을 누릴 수 있다.)


(* 20대 때는 주민등록상 성인이 되었기 때문에 미성년자 때 못해본 경험들을 누리느라, 그리고 중요한 건 가치관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느라, 그리고 본인 가치관 또한 정립이 되지 않은 상태기에 이 사람 저 사람 경험해 볼 수 있지만 30대도 20대처럼 지냈다간 뭣도 아니다. 그리고 나이 들어갈수록 알게 된다. 자기와 결이 비슷한 사람인지가 20대보다는 30대 때 좀 더 필터링이 잘 된다고 해야 할까? 감지작동이 된다고 해야 할까? 판단이 좀 빨라진다. 물론, 그 판단이 다 맞는 건 아니어도.)


(* 그러니, 20대 때는 다양한 경험을 해보 돼, 30대 때부터는 본인이 뭘 좋아하고 뭘 싫어했고, 뭘 불편해했는지를 상대방이 싫어할까 봐 다 맞춰주는 삶을 살지 마라. 결국 본인 인생이다. 남의 입맛 맞춰주다가 내 입맛을 읽게 된다.)


(*나는 남을 배려못하면 안달 난 똥깨처럼 그렇게 남들에게 맞춰주다가 30대 대가리가 깨지고 이제는 내 멋대로 살고 있고, 이 정도는 내 멋대로 산다고도 할 수 없다. 진짜 멋대로였으면 벌써 짐 싸서 세계 여행을 하네 마네, 어쩌고 하네 마네 할 테지만 그게 아니고, 그냥 이제는 타인보다 나를 더 중요시하기로 했다. 그랬더니 다시 입맛이 돌아왔다. 그간 나에게 많은 이해와, 도움과, 정서적 지지를 얻었던 사람들아. 과거 이전에 나는 많이 힘들었다. 타인에 힘든 얘기들을 다 들어주느라. 그렇지만 이제는 전문기간을 찾아가도록 해라. 네이버에 검색하면 잘 나온다. 그리고 공공기관이라고 무료라고 다 보잘것없는 건 아니고, 실력 편차야 있겠지만 쏟아내는 것만으로도 해소되는 무언가가 있으니, 꼭 옆 사람 붙잡고 늘어지지 말고 전문가를 찾아가라 제발. 세 번 강조한다. 제발.)


(* 내 직업군을 알고 도움을 요청했던 친구들이 몇몇 있다. 그래서 응급 위기도 몇 차례 지나간 친구들과 그 친구들의 가족들이 있다. 연신 고맙다며 나에게 별건 아니어도 기프티콘을 주던 친구도 있었다. 근데 이거 원 퇴근하고 나서도 일을 하는 기분이었고, 이제 우리는 어린 나이가 아니고, 각자의 1인 몫을 해야 할 나이다. 아직도 20대처럼 사는 친구들이 있다면 나는 가차 없이 차단을 박거나 아니면 친구가 아닌 내담자로 만나는 날이 오겠지. 우리가 만난 장소와 관계 위치가 어떤지를 잘 살펴보자.)


몇 년이 지나면 상황이 완전히 다르게 나타난다. B는 여유도 생기기에 이제는 새들의 노래에 귀를 기울이기도 한다. 나무의 주인은 이 열매 잘 맺는 나무가 성장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그 주변에 있는 다른 보통의 나무들은 땅에서 뽑아내' 다른 곳에 이식한다.


(* 나무의 주인, 즉 최고관리자는 알아본다. 열매를 보통의 나무들에 비해 잘 맺게 되는 A를 알아보고 주변 경쟁자나 똥파리들 평범한 평직원들을 다른 곳으로 좌천 보낸다. 열매를 잘 맺는 A가 더 잘 맺을 수 있도록 가지를 쳐준다는 것이다. 그러니 A가 될지 B가 될지 그건 본인 선택과 행동에 달렸다. 운명? 팔자? 사주? 엿 먹으라고 해줄 뿐이다. 철학관 1번, 사주 1번 보고 나는 절대 보지 않는다. 그저 본인이 올바른 선택과 행동을 하지 않았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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