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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GRITY) 높은 지위에 오르고 싶다면(6)

낮은 곳 또한 충분히 의미 있다.

by 쏘리
세이노의 가르침 표지.png



p. 190

성공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생각되는 친구는 누구냐?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 그는 성공할 것으로 보이는 자질과 실패할 것으로 보이는 자질들을 써 보라고 했다. 학생들이 적었던 성공할 자질들은 지능, 학교성적, 집안배경 등과 무관한 관용, 친절함, 인테그레티(진정성) 등이었다.


(* 똑똑해도, 성적이 좋아도, 집안이 좋아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건 하나의 부가적인 옵션일 뿐이다. 사람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건 관용(*헐 똘레랑스 나오네요.) 친절함. 인테그레티(진정성), 직장 생활하다 보면 높은 사람하고 있을 땐 180도 바뀌고 낮은 사람이거나 동급인 사람과 있을 땐 태도를 싹 바꾸는 사람들을 여럿 봤다. 그런 사람은 강자한테 약하고 약자한테 강한 사람들인데 높은 사람들이 있을 땐 깍듯하다가 안 계실 땐 전혀 그렇지 않은 태도로 대하는 후배들도 봤다. 겉으로 직설적으로 얘기는 안 하지만 어떤 싹인지는 보인다는 것이다. 어떤 곳이든 낮은 사람에게도 존중하는 태도로 다가가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뒤에서 하는 말은 앞에서도 할 수 있을 때 내뱉는 것이고, 앞에서 할 수 없다면 뒤에서도 떠들어 봤자라는 것이다. 보통 연인사이에서도 다투면 친구들에게 하소연을 하지만 나는 그럼 그 상대방은 알아? 당신이 이런 고민을 하는지? 내가 너의 남자친구/여자친구도 아닌데 그 해결의 키는 그 사람에게 있는데 왜 제삼자들에게 푸는지를 모르겠다. 그러곤 상대방이 내 마음을 몰라줘. 말을 안 하면 어찌 알까? 보통 여자들이 남자들에게 서운할 때 "꼭 말을 해야 알아?" 그러니까 정작 직접 얘기를 대화를 나눠야 할 대상한테는 나누지 않고 전혀 관련도 없고, 해결책도 없는 사람에게 달려가서 이야기하면 뭔 관계가 발전할까 싶은 생각이다. 그리고 침묵 또한 대답이고, 그건 대화할 의향조차 없다는 것 아닐까. 나는 읽십보단 안 읽십을 더 싫어하는 편인데, 안 읽십은 그냥 마음이 없다는 것으로 간주하고 그 사람과 거리를 둔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 굳이 왜 안 읽십이지? 왜 그럴까? 생각보다 아 그냥 그 정도였구나. 이런 자세도 필요하다. 근데 어떤 사람은 내 마음이 이거니 너도 그만큼 반응해줘야 해. 다시 강조합니다. 데이트 폭력, 직장 내 괴롭힘 또는 뭐가 있을까요? 내가 원하는 반응과 친밀도를 똑같이 보여주지 않는다고 떼를 쓰지 마세요. 어린 유년시절 부모-유아 시절엔 울면 엄마가 달려와 반응도 해주고 딸랑이도 흔들어주지만, 사회 밖으로 나와서는 부모처럼 다 받아주는 곳이 아닙니다. <미움받을 용기> 책을 추천합니다. 제가 한 창 친구들과의 고민으로 회사에서도 표정이 썩 좋지 않을 때. 저는 제 표정이 좋지 않은지도 몰랐습니다. 그때 팀장님이 저를 불러서 물어보셨습니다. 혹시나 일 때문인가 싶으셨겠지요. 근데 회사 일은 아니고 개인적인 사적인 친구문제였고, 그때 털어놓은 건 친구들의 약속에서 한 번 거절의사를 밝혔음에도 계속해서 미안함 마음이 들정도로 불러내는 하지만 단 한 번도 저에 대한 배려는 없었던 시절이었습니다. 무조건 그래, 오케이. 갈 수 있어.라고 하니 당연해지는 관계에서 저도 이제는 바빠지니 우리는 이제 17살이 아니라 27살인데 말이지요. 각자의 삶의 무게가 달라지는 법인데 그걸 이해하기란 어려웠을까요. 그러니 저도 누군가에게 약속을 잡지만 항상 물어보고 거절의사표현이 돌아오면 서운하지도 않습니다. 아 그렇구나. 다음에 기회가 있겠지 하고 넘어갑니다. 보통 대부분 시간이 흐를수록 멀어지는 관계들이 있는 겁니다. 그러니 지금 함께하는 사람한테 최선을 다하고 헤어졌다 하더라도 함께해서 좋았다. 덕분에 좋은 추억을 가졌다고 하고 다음 인연을 만드세요.)


인테그레티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선택하여 배우는 것이라는 뜻이다.


(* 맞습니다. 타고나는 것이 아닙니다. 인테그레티가 높은 사람들을 자주 접하고 보고 경험한다면 배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좋은 롤모델 또는 좋은 선배들과 일을 해본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은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테그레티를 지켜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합니다.)


부정직하거나 인색하거나 몰인정하거나 이기적인 거나 한 사람들을 우리는 모두 싫어한다. 그런데 그런 면들은 모두 그 사람들이 선택한 자질이지 선천적인 것이 아니다. 머릿속에서 옳다고 믿는 좋은 자질들은 모두 다 우리 스스로의 노력에 의해 우리 것이 될 수 있으며, 그렇게 해서 인테그레티를 얻게 된다는 사실이다.


(* 범죄자는, 나쁜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나 범죄자 돼야지. 나 나쁜 사람 돼야지! 하고 태어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성악설을 믿어본 적 없고, 어린 유년시절에야 백지 같은 상태이니 누군가를 만나고 누군가와 시간을 보내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이 달라진다는 겁니다. 누군가를 만났는데 그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고, 힘들다면 멀리 도망치세요. 본인의 판단을 믿으세요. 그 사람이 나쁜 게 아닐 수도 있지만 케미는 안 맞는다고 생각하고 갈 길 가는 겁니다.)


인테그러티에 대해 쓰게 된 동기는 고위 공직자들과 정치인들에게서 나타나는 두 얼굴은 물론, 자기 자녀들 자기소개서나 이력서 치장을 위해 동원한 가지 행위들을 많이 보게 되면서 정말 역겨워져서였다.


(* 아마 치장을 하고, 본인이 쓴 척하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게 그게 너무 자연스러운 게 얼마나 역겨웠을까. 그거를 진짜 그 사람이 쓴 글이라 생각하고 몰입해서 봤지만 까놓고 보니 아니었던 것이다. 그러면 그 사람에 대한 알맹이나 굳은 심지는 전혀 보이지 않고 그저 설렁설렁 건성건성 "걸리지만 않으면 돼, 남들 다 그렇게 하는데 뭐 어때? 안 하면 나만 손해지." 하지만 이런 마음이 당신의 인생에 도움 되는 것처럼 보여도 실상은 마이너스로 가는 길목에 접어들었다는 걸 잊지 마라. 잘 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진실되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 그게 부끄럽지 않게 사는 것이며, 그게 당신의 삶을 완성해 주는 것이다.)


(* 문제발생은 어디에서 오는지 아는가? 어설프게 덮어놓고 보니 속은 와장창 깨져있고, 결국 그 책임은 본인 스스로가 지는 게 아니라 남 탓을 하며 그 사람에게 뒤집어 씌우고, 근데 본인 스스로는 알지 않을까? 자기 죄가 들통날까 봐 남을 깎아내리고, 그 사람을 프레임 씌우기 바빠서 혹시나 다른 사람이 그 사람 원래 그런 사람 아닌데? 하게 되면 어떡할까 봐. 계속 그 사람의 흠을 찾으며 인생을 낭비하게 된다. 하지만 진실은 정직하게도 다 드러나게 되어있다. 주변에 말을 옮기고 또 그 말에 놀아나는 바보들아. 그렇게 본인이 바보인지 모른 채 어울리기 위해 줏대 없이 고대로 확인 절차 없이 흡수하는 사람들아. 정신들 좀 차려라.)


한국 정치의 광장에는 똥오줌과 쓰레기만 더미로 쌓였어요.


(* 나는 지금 남의 똥오줌을 치우는 일을 하는데, 내가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서 길거리 쓰레기 줍는 일과 다를 바 없었고, 똥오줌은 냄새가 아주 진동을 해대니 빨리 치워주는 게 상책이다. 치워도 치워도 생기는 똥오줌. 뽑아도 뽑아도 자라나는 잡초들. 근데 계속 생긴다고 안 치우고 미루면 결국 더욱 무성해질 뿐이다. 내가 좋아하는 선배, 싫어하는 선배를 나눴던 이유는 싫어하고 나쁜 선배들 밑에서 고대로 또 배우고 흡수하는 미니미들이 자라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싹을 자르려면 위부터 잘라내야 그 미니미들이 덜 자란다. 그래서 미니미들은 좋은 선배가 누군지. 좋은 어른이 누군지를 잘 봐라. 그저 밥벌이 위해서 회사의 서열이 어쩌고 저쩌고 중요치 않다. 피해자가 숨어 지낼게 아니라 가해자가 고개를 박고 다녀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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