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이렇게 오랜 시간 주방에 있다니!
콩나물 하이루 방가루
오늘 청라 홈플러스에서 890원에
모시고 온 친구다.
너는 오늘 저녁으로
얼큰 콩나물계란국이 될 예정이다.
얼큰한 만큼
얼큰한 맛을 뽐내는 친구들을
손질해 준다.
내 머릿속처럼 요란 법석이다.
다들
유투버들은 어떻게 깔끔하게
촬영하고 매끄러울까?
나는 뚱땅거리는데..
가위로 자를까
칼로 썰을까
고민했다.
쪽파입장에선 잘리는 건 매한가지인데.
비트코인 아닌
멸치코인과 참치액젓으로 간을 했다.
고명과 쪽파로 기교를
부려봤다.
두부의 꿈은
무엇이었을까?
네모의 꿈
두부의 꿈
내 꿈은
요리왕
???
내 마음대로 잘 안 되네
그렇지 내 뜻대로
처음부터 잘 될 리가 없지
그럼에도 그냥 해
오와 열을 맞춰서
살아보는 거야
깨로 기교를
부렸다.
가지무침을 처음 해본다.
처음은 뭐든 설레고 떨리는 법
재밌는데?
찜기 없어서
오늘 다이소에서 산 채반과
냄비에 쪄봤다.
그렇지만 몇 분 뒤 유튜브에서
전자레인지로 쉽게 찔 수 있는 방법이 나왔다.
마치 돈을 썼는데
몇 분도 되지 않아서 더 싼 게 나타나버리는
그런 심정이었다.
가지무침 양념장을 만들어본다.
여기에 맞는 추임새는
뭐가 있을까
두부무침과
가운데는 안창살양념고기다
청라홈플러스에서 12,000원에 특가할인해서
데리고 왔다.
가지무침도 완성해 버렸다.
김은 조미김 아니라 진도 구운 김인데
청라에서 15,000원 주고 샀다.
김을 만지작 거리니
판매 여사님이
“진도 김 안 먹어봤어? 어디 사람인데?”
“ 저 충청도인데요. 근데 김 왜 이리 비싸요?”
“이거 백화점에도 입점되는 물품이야. 그리고 먹어보면 알 거야. 해외로 수출 많이 돼서 먹기도 어려워 한 번 먹어봐. 이미 구워져 있어. 달래간장에 먹어봐”
“ (속마음) 15,000원이면 다른 물건을 몇 개나 살 수 있는데.. 하 시식용 먹었으니 사드려야겠지? 미치겠네.. ”
근데 맛있게 잘 먹고 있습니다.
고추참치캔에 모차렐라 치즈 그라탕 오늘 내 점심인데요. 거기에 구운 김 먹으니 간이 아주 딱 맞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