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대 종신고용 및 부교수 승진

치열한 홍콩대 교수 라이프

홍콩대에서 테뉴어 (종신고용) 및 부교수 승진이 확정 되었다.


홍콩대 온지 6년 반, 교수된지 8년, 한국을 떠나 혈혈단신 미국으로 석사유학을 떠난지 17년 만이다.


단과대학별로 다르긴 하지만 홍콩대에서 테뉴어 받는 비율이 보통 50%정도라고 한다. 내가 속한 의과대학도 그 정도 수준인듯하다.


그런데 승진신청을 하지 않고 미리 떠나는 교수들까지 포함하면 체감상 50%보다 훨씬 더 낮은듯하다.


살벌하다.


조교수들끼리 가장 많이하는 대화 중 하나가 테뉴어관련 내용일 정도로 모두에게 초미의 관심사이다.


이유는 심플하다.


테뉴어 심사 통과가 안되면 홍콩대를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


나 또한 그간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었다.


부교수 승진 및 테뉴어 심사는 홍콩대 재직기간의 성과 뿐만 아니라 커리어 전체 성과 모두 심사대상이다. 이러한 이유로 부교수 승진 및 테뉴어 확정 소식을 듣는 순간 지난 미국 대학원 유학시절, 영국 포닥, 그리고 조교수 시절 등이 떠올랐다. 가족들을 포함해 그간 함께 일한 지도교수님들, 지도학생들, 동료교수들, 학과사무실 직원들 등.


모든 성과가 그렇듯 이번 성과도 절대 나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간 크고 작게, 직접적 간접적으로 도움을 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할 뿐이다. 다시한번 더 큰 모티베이션이 생김과 동시에 겸손해 질 수 밖에 없는 순간이다.


교수들에게 테뉴어, 즉 종신고용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 종신고용이라는 직업적 안정성을 보장하면서 교수가 정치적 또는 여론등의 외압에 흔들림없이 본인만의 독립적인 연구분야를 개척하고 유지해 나갈수 있도록 보장해 주는 제도다.


큰 자유는 큰 책임을 수반한다.


또 한번 새로운 인생 챕터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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