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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Jusunshine Sep 17. 2024

스티브잡스의 '점'과 '점'

08. 비움으로 인생을 그리다.


당신이 이대로 인생을 끝마치고 싶지 않다면, 당연히 지금 상태로는 안된다. 그저 별 생각없이 지금과 똑같은 나날을 흘려보내는 한 당신의 인생은 앞으로도 계속 이대로일 것이기 때문이다. 인생에는 때때로 과감하게 행동을 취해야 하는 순간이 반드시 온다. 그게 언제일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인생을 크게 바꾸고싶다면 무대를 바꾸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무대를 바꾼다는 것은 지금 있는 장소나 하고있는 일에 큰 변화를 주는 일이다. 무대를 바꾸기란 결코 쉽지 않으며 무척 큰 용기가 필요하다. 당연히 그만큼의 리스크도 따른다. 하지만 바꿀 용기를 내지 않으면 당신의 인생은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은 틀림없다. 이대로의 모습으로 인생을 끝내고 싶지 않다면 용기를 내서 바꿔보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란 없다. 당신 인생의 무대를 바꿀 수 있는 사람은 당신 외에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애플 사의 창업자 스티브잡스가 몇년쯤에 했던 연설 중에 '점과 점'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잡스가 막 태어났을 때 아직 대학원생이었던 그의 생모는 잡스를 노동자 계급의 양부모에게 양자로 보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잡스의 생모는 이때 자신의 아이를 반드시 대학에 진학시킬 것을 조건으로 걸었다고 한다. 양부모는 죽을 힘을 다해 일해서 모은 예금을 모두 쏟아부어 약속대로 잡스를 대학에 보냈다. 하지만 잡스는 그 시절에 대해 이렇게 고백한다."그때 나는 장래에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알지 못했고, 대학 수업이 내 꿈을 찾는 데 어떤 도움을 주는지도 몰랐어요. 그러면서도 나는 부모가 죽을 힘을 다해 모은 돈을 거저 쓰기만 했지요. 


그래서 대학을 그만두기로 결심했습니다." 입학한 지 겨우 6개월 만에 잡스는 정말로 대학을 중퇴했다. 하지만 학교를 그만두기로 결심한 그날부터 자신이 가장 관심 있는 수업만을 골라 청강하기 시작했다. 잡스는 학교를 그만두기로 마음먹었기에 졸업에 필요한 일반 과목은 더 이상 듣지 않아도 되었고, 대신 캘리그래피라는 '문자의 형태'를 배우는 강의에 몰래 숨어들어갔다. 당시 잡스가 다니던 리드 대학교에서는 문자의 서체나 간격 등을 세세하게 조정하면서 문자를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표현방법, 즉 캘리그래피에 관해 세계에서 으뜸가는 강의를 제공하고 있었다. 그때 그 강의에서 배운 모든 내용이 나중에 잡스의 인생에 도움이 될 거라고는 당시에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10년 후 잡스가 최초의 매킨토시를 개발했을 때 이 캘리그래피를 배운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다. 잡스는 몰래 배운 캘리그래피 기술을 맥에 심어 넣었다. 그렇게 해서 세계 최초로 아름다운 서체를 탑재한 컴퓨터가 완성된 것이다. 만일 잡스가 대학 시절에 그 강의를 몰래 듣지 않았다면 맥에 아름다운 서체가 탑재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고, 그 외의 모든 컴퓨터에도 아름다운 서체는 탑재되지 못했을 것이다. 물론 이 '점'과 '점'을 연결한 것 같은 결과는 당시에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10년 후에 확실히 알게 된 것이다. "연결하고 싶다고 해서 '점과 점'을 이을 수는 없어요. 


나중에서야 비로소 '점과 점'이 연결되는거지요. 여러분도 장래 어떻게든 점이 연결될 것이라고 믿으십시오. 모두 무언가를 믿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언젠가 '점과 점'이 선으로 이어질 거라고 믿으면 자신감이 생기고 그 자신감은 나중에 큰 차이로 나타날 테니까요" 잡스가 하고 싶었던 말은, 자신이 정말로 흥미를 느낀 일은 직감이 시키는 대로 해 볼 것. 그리고 그 실행이 장래에 반드시 도움이 될거라고 믿고 행동하라는 것이다. 그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 중요한 것을 전해주었다. '지금 이대로의 모습으로 인생을 끝마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지금 당신이 흥미를 느낀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는 소중한 사실을 말이다. 지금부터 당신이 찍을 최초의 '점'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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