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비움으로 인생을 그리다.
나에게 재미요소로 다가오는 것이 몇 가지 있다. 수다, 배움, 활동적, 기록, 공유, 창작 이다. '읽기'와 '쓰는 능력'이 있기에, 읽고 쓰는 것은 내가 좋아하는 일들 중 하나이기에, 현재의 난 '책읽기'와 '글쓰기'가 주는 위로에 기대어 살고있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갈 수 있어 너무나 행복하다. '글쓰기'는 나와의 따스한 대화다.
때때로 종이에 적혀져 있는 자그마한 활자를 읽어가며 나 자신과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한 지금이 나는 너무나 소중하게 느껴진다. 글쓰는 일이 너무 즐겁다고 느껴진다. 여전히 나만의 글쓰기의 색깔, 문체에 대한 고민은 끝이 없지만, '재미있으면 쓴다'는 나의 가치관은 여전히 또렷하다. 이전의 나는 하고싶은게 명확했고, 세상은 꿈꾸는 대로 움직여 줄거라 확신했다. 지금의 나는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쯤은 자의적으로 구분하여 조절할 수 있는 감정을 가지게되었고, 관계 온도 조절도 가능해졌기에, 뜨거울 땐 뜨겁고, 차가울 땐 차가운 자유를 가지게 되었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심심할 땐 춤을 추고, 바람의 소리에 맞추어 여행을 떠나고, 예정되지 않은 길을 걷는 삶은 나를 행복하게 해준다.
”심플한 삶은 모든 것을 즐길 줄 아는 것. 가장 평범하고 보잘것 없는 것에서도 즐거움을 발견하는 것이다.” <도미니크 로로>
나는 이러한 삶의 재미 때문에 평생 창작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다양한 창작작업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며 오랫동안 읽히는 작가가 되고싶고, 아흔이 되어도, 내가 좋아하는 창작활동을 하며, 작업을 마치면 깔깔 웃으며, 친구들,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이나,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떨며 살아가는 것. 그것이 나의 꿈이 되었다.
그렇게 살기위해, 나의 이름으로 살아가기 위해, 나만의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내가 지속되길 바란다. 물론 나는 완벽하지 않아도 좋다는 마음을 가지면서 살아가고 있다. 완벽한 인간은 이 세상에 없으니까. 나는 오늘이 내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이라 생각하면서 살아갈 것이다. 나를 위해 벅차게 기뻐하면서 말이다. 하고싶은게 무엇인지 모르는 나 자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관심분야를 탐험하고 경험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경험을 하게되면, 내가 이 일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를 금방 구분할 수 있게 되니까.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기도 하고,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깨우칠 수도 있다. 모든 사람들이 나 자신을 잃지 않고 본연의 존재로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