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의 교통은 그야말로 쨈이다.

by 쌀집아들

발리는 교통이 말도 못하게 복잡하다. 내 생각에 발리는 섬인데다 계획적으로 만들어 진 곳이라기 보다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곳인 것 같다. 도로가 발달되어 있지 않다. 골목 골목이 만들어져 있고 그 사이로 집이며 가게들이 즐비해 있다.


이런 곳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오기 시작했고 그 많은 사람들을 실어 나르기 위해 많은 차들이 들어섰고 길은 불규칙하고 좁은 데 차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많아 졌으니 끔찍한 교통 혼잡이 생겼을 것이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역사와 전통적 배경에 무지한 나의 생각이고 판단이다. 실상은 이러 이러한 연유로 이렇게 되었다는 얘기가 있을 수도 있다.


게다가 도로의 공극률을 최소화 하려는 듯 차들 사이로 오토바이가 비집고 들어오고 그 틈을 노려 사람들은 도로를 건넌다. 그리고 도로에는 신호등이 없다. 서로가 눈치 껏 상황에 따라 오간다. 끔찍한 교통 상황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도로를 넓힐 수도 없고 신호등을 설치 할 만해 보이지도 않는다. 그냥 자연스럽게 이렇게 흘러가도록 할 수 밖엔 어디서 어떻게 손을 써야 할 지 정부 입장에서도 난감해 보일 지경이다. 가끔 골목에 교통정리를 해 주러 나오는 사람이 있어 그 덕에 보이지 않는 곳의 교통 상황 정보를 받아 내 차가 가야 할 지 서야 할 지를 정한다.

관광객들도 거의 대부분 오토바이를 이용하게 된다. 나는 오토바이가 무섭기도 하고 앉아 있기 힘들기도 해서 기어이 택시를 이용했지만 오토바이가 편한 사람이라면 발리의 말라 비틀어진 traffic jam도 견딜만은 할 것이다. 그리고 그런 교통 상황이 어련히 당연하다고 느껴선지 어지간해선 클락션을 울려 대지도 않으면 서두르지도 않는다. 그리고 어떻게든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기 때문에 느긋하게 시원한 택시 안에서 바깥 구경을 한다고 생각하면 꽉 막힌 도로도 나쁘지 않다. 오히려 더운 날 걸어서 구경해야 할 수고를 덜어주는 셈이기도 하다. 모든 것이 다 마음 먹기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