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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해오름 Sep 16. 2024

결혼 전에 명품백 장만하기

아직 공동재산이 아닐 때

20대 때에는 안정적인 직장을 잡고 커리어우먼이 되어

멋진 차와, 명품백 3-4개 정도는 갖고 있을 줄 알았다.


내 나이 어느덧 명품백 하나 없는 34살이 되었다.

명품백 하나 살려면 몇 달간은 카드값으로 고생해야 하는 걸 알기에

아울렛 가서도 거진 2백만 원 하는 백을 보며

지하철 타고 다니는데, 무슨 명품백이야 하면서 결국 사지 못했다.


그런데 문득,

내년 상반기에 결혼을 하면 이젠 더 이상 내 돈이 아닌, 공동 재산이 되는데

과연 내가 이때도 못 샀던걸,

서로 간의 눈치를 봐야 하는 공동 재산일 때 명품백을 살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며 결혼 전에 꼭 명품백을 사야겠다라고 결심하게 되었다.


근데 내년에 결혼하는 친구들도 다 나와 같은 생각인가부다

미혼일 때와, 기혼일 때 명품백 상황은 아주 다르다

그러니 올해 아직 싱글일 때 명품백을 사자! 라며

여주프리미엄아울렛으로 향했고,

어우, 비싸지만 이번에 꼭 사야 해 돈 모아서 다시 오자라며

의기투합하며 2024년 2월 22일 명품백 사는 날로 날 잡았다


그리고 그날을 탁! 멋지게 명품백 사는 날을 기대하며

200만 원 정도 주식에 넣어놨는데

파란불 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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