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공동재산이 아닐 때
20대 때에는 안정적인 직장을 잡고 커리어우먼이 되어
멋진 차와, 명품백 3-4개 정도는 갖고 있을 줄 알았다.
내 나이 어느덧 명품백 하나 없는 34살이 되었다.
명품백 하나 살려면 몇 달간은 카드값으로 고생해야 하는 걸 알기에
아울렛 가서도 거진 2백만 원 하는 백을 보며
지하철 타고 다니는데, 무슨 명품백이야 하면서 결국 사지 못했다.
그런데 문득,
내년 상반기에 결혼을 하면 이젠 더 이상 내 돈이 아닌, 공동 재산이 되는데
과연 내가 이때도 못 샀던걸,
서로 간의 눈치를 봐야 하는 공동 재산일 때 명품백을 살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며 결혼 전에 꼭 명품백을 사야겠다라고 결심하게 되었다.
근데 내년에 결혼하는 친구들도 다 나와 같은 생각인가부다
미혼일 때와, 기혼일 때 명품백 상황은 아주 다르다
그러니 올해 아직 싱글일 때 명품백을 사자! 라며
여주프리미엄아울렛으로 향했고,
어우, 비싸지만 이번에 꼭 사야 해 돈 모아서 다시 오자라며
의기투합하며 2024년 2월 22일 명품백 사는 날로 날 잡았다
그리고 그날을 탁! 멋지게 명품백 사는 날을 기대하며
200만 원 정도 주식에 넣어놨는데
파란불 투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