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려니가 안된다
핸드폰을 하다가 10년, 20년 절친이었는데
한순간에 인연이 끝나서 씁쓸하다는 글을 발견했고
그 밑에는 나도 그렇다라는 댓글이 수십 개가 달렸다
그 글을 읽으니까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라는 안도감을 느꼈다
대학에 들어가고, 취업을 하고 나서
그리고 결혼을 할 시점에 다시 한번 친구가 나뉘더라
결혼을 준비할 때,
얘는 내 결혼식에 참여하겠지 했는데
청첩장모임을 준비하면서
참석은 고사하고 얘는 축의금도 안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라
삶이 바쁘니 그럴 수 있지라고 머리로는 생각하는데
그냥 가슴이 먹먹하다 씁쓸한 거는 어쩔 수 없다
주변 사람들에게 더 집중하자 하지만
떨어진 인연에 신경이 쓰인다
시간이 흘러 아무렇지 않아 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