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윤식 Nov 28. 2021

A Love Supreme - John Coltrane

구도의 길에서, 초월적 사랑에 대한 갈구.

만약 음반을 리뷰할 일이 생긴다면 언제나 처음은 이 앨범이기로 마음을 정했더랬다. 처음 접할때에는 약간의 허영에 젖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마음이 다쳤을 때, 지쳤을 때, 흐릿할 때, 그럼에도 나아가야할 때 ... 그런 경계에 선 모든 순간에 이 음악이 필요했다.


이 앨범은 John Coltrane의 60년대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는 명반이다. 그는 50년대 하드밥에서 시작하여, 모달재즈를 지나, 60년대에 자신만의 종교적인 색채의 프리재즈로 나아갔다. 힌두교의 영향을 받아 음악에 녹아들었다고 한다.


'A Love Supreme' 앨범의 제목에서부터 종교적이다. 각 트랙의 제목을 보면 더욱 그러하다.1) Acknowlegement, 2) Resolution, 3) Pursuance, 4) Psalm


구원으로 가는 길에서 문을 두드리고, 길에 들어서기로 결심하며, 그 길을 치열하게 걸어가고, 결국에는 그 앞에서 찬미하게 되는...


형식이 읽히지 않는다. 그래서 지적인 허영을 자극한다. 그러나 자만이 가득할 때는 아무것도 전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마음이 어두워 아무것도 읽을 수 없을 때, 어떤 감정이 휩쓸어버린다. 래야만 침잠하여 깊이 내려가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것일까.


여기 글들은 어차피 내가 들은대로의 감상이지만, 처음을 이것으로 하기로 한 것은 실수일지도 모르겠다. 가장 정돈될 수 없는가보다. 그럼에도 어쩔 수 없다, 내가 최고로 꼽는 앨범은 이것이다.


https://m.youtube.com/watch?v=ll3CMgiUPuU&t=9s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