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 제목이 조금 진부했을까, 다른 표현이 떠오르지 않는다. The Quintet 이니 다섯명이 연주했을 터, 아래와 같다.
Charlie Parker — alto sax
Dizzy Gillespie — trumpet
Bud Powell — piano
Charles Mingus — bass
Max Roach — drums
어떻게 모았을까, 각기 자신의 밴드의 리더임은 당연하고, 각 악기에서 당대 최고로 꼽히던 이들인데. 하지만, 역시 이들 중 나는 찰리 파커 다.
비밥은 스윙재즈가 백인이 신나게 춤을 추게 하기 위한 음악임에 반발한 장르라 한다. 기본 코드 위에 음을 더 쌓으면 보다 자유롭게 프레이징이 가능했다는 파커의 말, 그는 정말 그러하다. 음의 흐름이나 끝이 자유분방한데, 절대 어색하지 않다. 비밥의 특징인 텐션과 리듬의 분절은 정말 그에게는 자유를 위함인 듯 했다.
파커의 즉흥연주는 잠깐 정신을 팔면 바로 흘러가있다, 너무 자연스러워서. 그렇게 자유롭게 리듬을 쪼개며 텐션음을 마구 때려 넣는데에도. 그래서인가, 다른 파트가 들어가면 바로 정신이 들어있다, 부자연스럽게 긁어대서인가. 자칫하면 아쉽게 흘러간다, 파커의 파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