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이것을 틀어 놓고 의자에 눕듯이 앉으면 ... 몸이 땅으로 꺼져 들어가듯 늘어져간다. 이완의 끝을 보여주듯. 박자조차도 계속 느려지고, 연주의 느낌도 다들 어디까지 쳐질 수 있나 경쟁하는 듯 하다.
마지막 재현부... 그 와중에 피아노 컴핑은 너무도 끈적하다. 색소폰은 계속 아래로 퍼져가고. 분명 시작할때에는 텐션이 있었는데, 베이스도 드럼도 끈을 놓는다. 리더인 기타는 분명 있는데, 있었는데, Idle하게, 어디로 가버린걸까... 있는데, 있는가... 자연스럽게 늘어져버린다.
연주자들이 16마디 파트를 32마디로 멋대로 늘렸다고 한다. 그러면서 느낌대로 BPM도 그냥 늘어뜨려 버린다. 두 배는 느려진 느낌.. 요즘 같으면 절대 나올 수 없는 녹음이다. 다 같이 즉흥으로 연주하던 시절의 낭만. 그 인터플레이의 느낌 그대로 가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