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욕망,
아이에겐 공포다

유리 멘털

by 지금

아이는 특별한 능력을 타고났지만 어른의 욕구와 다른 탓에 특별함을 숨긴 채 지낸다.

특별함을 감추게 만든 것은 탐욕에 찌든 어른의 욕망이다.

어른의 욕망과 다른 아이의 독특함은 수치다.

어른의 욕망을 따르지 못하는 아이의 특별함은 두려움이다.

어른의 욕망과의 거리는 공포다.




유리 멘털


“친구들은 모두 멀쩡한데 저만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사소한 일에도 마음 상하고, 화가 나고, 정신력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자신을‘유리 멘털’이라 걱정하는 고민을 만난다. 왜 웃어넘기지 못하는지, 그럴 수도 있는 거라고 왜 훌훌 털지 못하는지, 자신의 마음은 상처투성이라며,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깡마른 나뭇잎처럼 나약한 자신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다.


멘털의 떨림, 비단 이 아이만의 문제일까? 많은 아이들이 흔들리는 멘털로 멀미를 앓고 있다. 아이가 흡수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충격이라면 멘털이 유리가 아니라 강철이라도 견디기 힘들다. 학교에서 아이들이 받는 충격은 매머드급이다. 흔들리는 멘털을 부여잡고 깨질까 두려워하는 것은 당연하다.


작은 실수도 허용되지 않고, 조금의 여유도 허락되지 않고, 작은 빈틈도 인정되지 않고, 사소한 호기심도 용납되지 않고, 소소한 바람도 용인되지 않고, 호통과 질책, 비난과 문책, 숨 쉴 틈조차 허락되지 않는 빡빡한 시간, 성공을 빌미로 들이미는 온갖 과제, 일류대를 잣대로 수시 체크 하는 국‧영‧수 능력...


정신 잃지 않고 버티는 것이 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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