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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금 Aug 13. 2023

'불합격'입니다.

상처는 순간이다

원서를 냈다.

불합격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헉! 생각지도 못한 문자였다.     


앞을 제대로 살피지 않고 냅다 뛰다 

길가에 심어 놓은 전주에 머리를 강하게 부딪힌 기분이었다.

아팠다. 순간 하늘이 노랬다.  

온몸이 보이지 않게 떨렸다.   

   

거절의 경험은 많다.

출판사로부터 수많은 손사래를 맞봤다.

이유도 갖가지고 핑계도 많았다.

그러나 이처럼 하늘이 돌고 땅이 움직이지는 않았다.     


공부하고 시험 치고 합격하고 그리고….


부풀어 있던 내일은 보기 좋게 날아갔다.

누군가에게 삶을 의지하려던 뜻이 보기 좋게 뭉개졌다.   

  

인생은 살아지는 건가 보다.

살아가는 게 아니라.     


그러면 내 뜻의 용도는 뭘까?




상처는 순간이다.

그러나 아픔은 영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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