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깃거리 없는 나날
이야깃거리 없는 나날
열정, 비전, 창의성, 모험심, 상상력, 실행력, 도전의식….
삶을 바로 세우는 뼈대다.
그러나
따분함과 권태로움이 밀려오는 잿빛 일상은 이러한 모든 것을 병들게 한다.
하나가 힘을 잃으면 다음 날은 또 다른 것이 생기를 잃는다.
하나가 넘어지면 다른 것에도 제동이 걸린다.
도미노다.
사는 게 지겹다.
이야깃거리가 빈곤하다.
매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기계적이다.
삶을 열광으로 몰아넣는 의지는
우리를 옥죄기도 하고 떠받치기도 하는 보이지 않는 실에 매달려 있다.
빈곤한 일상은 그 실을 하나하나 끊는다.
무력이 삶을 주저앉힌다.
인간의 존엄이 흔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