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하지 않은 일
지나간 시대의 사람이 되는 일
늙음에 대한 두려움에 강박적으로 젊음을 찾아 헤맬 일
매일 조금씩 사라지는 젊음의 권리에 한숨지을 일
점점 구닥다리가 되어가는 자신의 의식에 의식이 몽롱해질 일
세월을 비극적으로 만들어가는 나이를 가슴에 새길 일
여기저기 금이 가는 인간조건에 우울한 눈물을 흘릴 일
큰 수로 변하는 나이의 무게에 무너지지 않으려 발버둥 칠일
지나 간 봄여름을 아쉬운 눈으로 바라보며 겨울을 최대한 늦게 맞이하기를 바라는 일
무거운 권태와 무료, 쫓기는 듯한 속도 사이에서 방황하며 뛰는 가슴 진정시킬 일
그리고
매 순간 더 많은 욕심으로 추해질 일
…
그럴 일은 없을 줄 알았다.
착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