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본질은 무엇인가
타 플랫폼에서 ‘한국과 해외의 직장 차이’라는 글을 보며 든 조금 긴 생각이다. 호주/캐나다의 상사는 한국의 상사보다 배려심이 넘치는 언행을 보였다는 게 골지였다.
“저 나라는 사람들이 한국보다 착하고 좋다 “라고 생각하기 전에 우리는 한 번쯤 왜 그 사회가 저런 배려 넘치는 언행을 사용하도록 강요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 언행이 선하다고 하여 의도가 선하다는 보장이 없다. 이건 고용주-고용인, 상사-부하직원 서로 간 양방으로 모두 해당된다. 더 복잡 미묘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내 직장이 그렇다는 게 아니고 주변에서도 정말 쉽게, 자주 보실 수 있다. 정말 특정 국가 상사/고용주들이 누구보다 ‘더 선하다면’ Fair Work Commission에 시도 때도 없이 오르는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 사례들도 매우 적어야 하지 않을까?
제도의 장점은 저런 행위를 쉽게 고소/고발하고 고용주가 이를 제대로 관리 감독하도록 강제하는 데 있다. 그러니 생각 있는 고용주라면 HR 컴플라이언스를 철저히 하는 것이고.
단 제도가 만능이 아니고 사람이 악해지면 한도 끝도 없이 악해질 수 있기에, 위의 사례가 계속 발생하는 것이다.
얼핏 보기에 모두가 나이스함이라는 가면을 쓰고 있어, 한국보다 해외에서 바운더리 세팅이 쉬울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인의 ‘정’과 같이 깊은 관계로 이어 나기 어려워,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