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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와 학부모의 역할: 내 아이의 설계자 되기

고교학점제 바로알기 No.36

by 황은희

고교학점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의 역할도 이전과는 전혀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성적을 관리하거나 진학만을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학습 설계에 함께 참여하고 조력하는 ‘미래 동반자’로서의 역할이 요구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교학점제 시대에 학부모가 꼭 알아야 할 핵심 역할과 실천 팁을 살펴봅니다.



진로 기반 과목 선택, 부모의 조언이 방향을 잡는다


고교학점제의 핵심은 학생이 자신의 진로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이수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학생이 진로 탐색이 충분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 과목 선택을 고민하게 됩니다. 이때 부모의 대화와 질문은 아이가 자기 관심사를 구체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너는 어떤 활동을 할 때 가장 즐겁니?”, “이 과목을 배우면 어떤 직업과 연결될 수 있을까?” 같은 열린 질문을 통해 아이가 스스로 설계의 방향을 찾도록 돕는 것이 좋습니다.


선택과목은 어떻게 구성되고, 무엇을 기준으로 골라야 하나?


학생들은 공통과목 외에 다양한 선택과목을 이수하게 됩니다.


일반선택 과목: 진로와 관계없이 기본 소양을 쌓기 위한 과목


진로선택 과목: 특정 전공과 직업과 관련된 과목


융합선택/전문교과: 창의융합 인재 양성이나 특성화 분야와 관련된 과목


학부모는 이 체계를 이해하고, 아이의 과목 선택이 전공 적합성과 미래 진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함께 고민해주어야 합니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을 고려한다면 과목 이수의 흐름과 활동 기록이 매우 중요합니다.


고교학점제를 뒷받침하는 부모의 자세


아이의 선택을 존중하면서도, 제도적 정보와 현실적인 조언을 균형 있게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실천이 도움이 됩니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고교학점제 설명회나 진로설계 특강 적극 참여


과목 선택 기간 전, 아이와 함께 시간표와 수강 가능 과목 분석


성적보다 학습 동기와 진로 방향성 중심의 대화 나누기


실패와 재선택의 기회가 있다는 점을 알려주어 심리적 부담 완화



마무리하며


고교학점제는 단순히 교육제도가 바뀐 것이 아닙니다. 학생 스스로 삶의 방향을 탐색하고, 학습의 의미를 찾는 구조로의 전환입니다. 이 과정에서 부모는 조급하거나 간섭하는 존재가 아니라, 믿고 지지하며 정보로 도와주는 조력자가 되어야 합니다. 자녀의 설계 여정에 함께하는 학부모, 이제 그 준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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