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바로알기 N.35
고교학점제는 일반계 고등학교만을 위한 제도가 아닙니다. 직업계고(특성화고, 마이스터고 등) 학생들에게도 더 풍부한 진로 설계와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변화의 문이 열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직업계고 학생들이 고교학점제 하에서 어떻게 자신의 진로를 구체화하고, 진학·취업의 다양한 길을 넓혀갈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직업계고는 이론보다 실습 중심의 교육과정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고교학점제는 이러한 실무 중심 교육의 특성을 반영해,
산업 수요에 맞춘 ‘전문교과’ 과목 다양화
현장실습·기업 프로젝트 등도 학점으로 인정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과목 선택 폭 확대
등으로 더욱 실질적인 진로 설계가 가능하도록 합니다. 예를 들어, 정보통신을 전공한 학생이 인공지능 기초, 정보보안 과목을 선택하고, 산학협력 기업과의 프로젝트 실습을 통해 학점을 이수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직업계고 학생들도 이제 전문대학뿐 아니라 일반대학 진학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전공 기초과목을 체계적으로 이수하고, 학습 이력과 성취 수준을 기반으로 자기주도학습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진학 시 전공적합성과 학업태도를 입증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또한 ‘직업계고 학점제 이수 현황’을 학교생활기록부에 명확히 기록함으로써, 대학은 학생의 전공 목표와 준비 과정을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고교학점제는 단순 이수→졸업이라는 구조를 넘어, 역량 설계 기반의 학습이력 구축을 목표로 합니다. 직업계고 학생은 졸업 후 취업을 목표로 할 경우, 다음과 같은 설계가 가능합니다:
자격증 취득과 연계된 과목 집중 이수
기업 현장실습과 연계된 블록 수업 운영
포트폴리오 기반 직무 수행 능력 정리
이러한 이수 내용은 NCS 기반 직무능력과 연계되어, 취업 시 입사 지원서와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대비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고교학점제는 직업계고 학생들에게 단순한 수업의 선택권이 아니라, 미래의 직업을 설계할 수 있는 권한과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적 전환점입니다. 이제는 ‘기초+심화+실무+진로’라는 4단계의 학습 구조를 기반으로, 각자의 목표에 맞는 학습 설계가 필요합니다. 학교, 교사, 학부모가 함께 이 설계를 돕는다면, 고교학점제는 직업계고 학생의 성장에 진짜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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