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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 ‘교실 밖 배움’이 정규 수업이 되는 시대

고교학점제 바로알기No23

by 황은희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면서 교실 안에서만 이뤄지던 수업의 개념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이제 학교 밖에서도 정규 수업으로 인정받는 다양한 형태의 학습 활동을 경험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진로 설계와 자기주도적 성장에 큰 전환점을 제공합니다. 오늘은 고교학점제와 연계한 ‘교실 밖 배움’의 의미와 실현 방안을 살펴보겠습니다.



1. 교실을 넘어서, 배움의 공간은 어디든 가능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지역연계 학습의 활성화

고교학점제는 학교에서 제공하지 않는 과목도 온라인 플랫폼이나 지역 교육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학습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이는 학교의 물리적 한계를 넘는 학습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학생의 학습 선택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합니다.


< 예시>


희소 전공 과목(철학, 데이터과학 등)을 온라인 공동 교육과정으로 수강


미디어 콘텐츠 제작 수업을 지역 미디어센터와 연계하여 현장 체험형 수업으로 진행


2. 경험 중심 학습으로 전환하는 고교 교육


체험·탐구 중심 프로젝트 학습의 확대

고교학점제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배우는 수업 모델을 강조합니다. 이는 PBL(Project-Based Learning)이나 지역 기반 탐구 활동과 같은 경험 중심 학습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합니다.


학생부 기록 방식의 변화

수업 내용과 학습 결과뿐 아니라, 학습 과정에서의 협력, 기획력, 자기 평가 내용이 함께 반영되어 학생의 성장 과정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기록이 중요해졌습니다.


3.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학교 밖 학습의 질 관리 체계 마련 필요

다양한 기관과 연계된 수업이 늘어날수록 운영 기준, 평가 방식, 학점 인정의 공정성에 대한 기준이 명확히 설정되어야 합니다.


교사와 지역사회의 협업 구조 구축

교사는 더 이상 단독 교수가 아닌 학습 큐레이터와 지역 자원 연결자의 역할을 해야 하며, 지역사회 역시 교육 주체로서 기능해야 합니다.



마무리하며


고교학점제는 단지 학교 안에서의 선택 과목 확대를 넘어서, 학교 밖 학습을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이는 혁신적인 교육 모델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학생 중심 교육이란, 학생이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고 싶은 방식으로, 어디서든 배울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입니다. 이제 교육의 경계는 사라지고, 배움은 삶의 모든 장면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Written by: 커리어전문가 황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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