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자리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

by 가는길


원래 없던 것이었는데,
내 모든 게 사라진 듯
너 없는 자리만은
참 크게 느껴진다.

너와 함께 걷던 길,
너와 함께 먹던 것,
너와 함께 사진 찍던 이곳,

내 전부였던 것을 잃어버린 듯
가슴 한편이 텅 비어 있다.

빈자리가 너무 커서
그 공허함을 메우려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른다.
그 공허함에
눈물이 흐르나 보다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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