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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란선 Jan 15. 2023

글 쓰고 싶은 사람, 여기 여기 붙어라.

프롤로그


"지난번에 브런치 공동 매거진 이야기가 나왔었는데요. 멤버 한 명이 주제를 정해주면 주어진 기간 동안 각자의 생각을 글로 쓰는 것 어떤가요? 총 6개의 주제와 36편의 글을 만들 수 있어요. 혹시 참여할 의사가 있으신가요? 강요는 아니에요."

선량 글방의 작가님이 초고클럽 단톡방에 살며시 내민 톡이다.

실행력에 발 빠른 작가님에게 박수를 보내며 초고클럽 열정 멤버들도 생각을 보탠다.  


초고클럽 멤버들.

서로의 글을 응원해 주며 진지한 피드백까지 아낌없이 주고받았던 모임의 주인장들, 글을 사랑하고 쓰는 사람들이다.

대부분의 멤버들은 짧은 온라인 글쓰기모임(쓰담쓰담)과 독서모임(슬로우 리딩)에서 만났다. 결국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글쓰기로 맺어진 인연이다. 브런치 플랫폼을 이용하여 긴 글 한번 써 보자는 선량 작가님의 지휘아래 지난해 8주 동안 초고클럽이 만들어졌고, 비대면으로 만나 글도 썼다. 그때의 글쓰기 열정과 흥분을 잊을 수 없다. 혼자 하면 중간에 멈추었을지도 모를 여정이었다. 선량 작가님의 당근과 채찍 효과가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함께라서 할 수 있었다. 놀랍게도 각자 15편에 이르는 글들을 쓰고 브런치북 출판 이벤트 응모라는 경험도 할 수 있었다.


우리는 알고 있다.

함께 나눈 그 시간이 꽤나 값진 것이었음을.  

 

'글 쓰고 싶은 사람, 여기 여기 붙어라. '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일로 바쁜 여섯 마음들이 '글쓰기' 놀이하자는 엄지에 붙는 일이다.

공동 매거진을 함께 쓰며 새로운 새해를 시작해 보자는 의견에 하나둘씩 글 쓰는 마음들이 움직였다.


여섯 마음이 모두 움직였다.

한번 마음먹기가 어려웠지 여섯 마음이 모두 움직이자 공동 매거진 제목까지 참지 않고 쭉쭉 뽑아냈다.


"우리가 공동으로 가지고 있는 주제가 무엇이 있을까요?"

"여자들, 글쓰기로 만난 사이, 비대면 만남, 좋아하는 일... 등 공통된 주제가 필요해요. "

"글로 쓰는 수다!"

"여섯 개의 시선(여섯 명의 여자들)?"

"생각나시는 것 있으시면 의견들 주세요."

"순(열흘마다). 순(악의 없이). 순(새순을 피우듯), 저도 하나 적어봅니다."

"의미도 한자어도 왠지 끌립니다. 좋아요!"

"희. 노. 애. 락. 애. 오. 욕", "사람의 다섯 가지 욕망과 일곱 가지 감정을 쓰다. 어때요?"

"하나의 주제로 각자 하나씩 쓰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예를 들면 '기쁠 희' 주제로 여섯 명 각자의 생각을 글로 쓰는 거죠"

"짧게 '다섯 욕망, 일곱 감정' 어때요? 우리 모두가 가진 것들이네요. 좋아요. 그런데 한자어보다 한글이 더 예쁜 것 같아요"

"제목이 길어지지만, '여섯 여자들의 마음'도 들어가면 좋겠어요."

"오. 육. 칠"

"와, 다들 아이디어뱅크예요!"

"하하하"

"[다섯 욕망, 일곱 감정, 여섯 마음] 공동매거진 제목으로 모두 동의하시나요?"

"네~동의합니다"



우리가 각자 살고 있는 곳, 한국에서, 이탈리아에서, 뉴질랜드에서 그리고 노르웨이에서 우리 여섯 명의 마음을 움직이는 각자의 글감으로 '다섯 가지 욕망과 일곱 가지 감정'에 대하여 열흘마다 쓰기로 하였다. 머무는 생각 말고 글쓰기 실행 버튼을 누르게 하는 신비한 글쓰기 인연이다.


여섯 마음이 모였습니다.
지금, 글 쓰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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