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아주는 일은 이제 그만

항상 본인을 먼저 떠올려보면

by 지행


참는 게 미덕이라는 말은 어떤 때는 맞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내가 살아온 바로는

도움 되는 경우는 별로 없었다.


어릴 적부터 그렇게 사는 게

남들과 시시콜콜 얽힐 일도 없을뿐더러

조용히 살아간다는 말에 그리 지냈었다.


하지만, 다른 이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내가 참으면 돌아오는 것에 대한 결과를 겪고 나니

나부터가 속이 터질 것 같고 힘들어서 아닌 것 같다.


어느 순간부터 나 스스로도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예전부터 괴로운 어떤 일이 되풀이된다면,

그건 바로 어쩌면 내가 선택한 상황에 놓인 것이다.


나의 배려를 알아주는 사람이 아닌 이에게

당연히 참아주는 것으로만,

당연히 넘어가주는 것으로만,

내 마음을 말하지 못하고 상대방의 눈치만 본 것.


결과는 남을 신경 쓰다가 내 마음에 병이 쌓였다.

티가 안 나다가 어느 날 갑자기 훅 무너지는 날이 온다.

이도 저도 아닌 나의 처지에 비관적인 마음이 든다.


그럴 때일수록 다른 어떤 이도 어떤 상황도
떠올리지 말고 오로지 본인을 떠올려 보라.


내가 제일 소중하다고 생각을 해보면

왜 이러지 살고 있지? 하는 생각이 느껴질 것이다.


상대방이 나쁜 것도 아니다.

그저 내가 말을 안 해줘서 몰랐을 뿐이다.

내가 싫다고 힘들다고 어떤지 세세하게

말을 해주지 않으면 모르는 게 당연하다.

답을 모르면 찾으면 된다.

어쩌면 그건 쉬울지도 모른다.


그것보다 더 어려운 게 뭐냐면

본인 마음속에 이미 그 답이 있는데

모른 척 뒤로 하고 있는 사실이다.


당장은 그 말을 꺼내는 게 서로 얼굴 붉히고,

불편한 분위기 때문에 감정 상하기 싫어서

내가 참으면 속편 할진 몰라도


아닌 건 아니라고 분명히 내 말을 해두는 게

나중에 먼 미래를 생각해서도 옳다.


특히나 나 스스로를 위해서도 그렇지만

상대방이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일수록.


그 관계를 더욱 오래 지키고 싶다면 말이다.


만일 당신의 말에 오히려 화를 내고 피하고

이해를 하지 않으려는 상대방이라면

그건 서로를 위한 솔직한 노력을 할만한 사람이 아니다.


그런 이와의 인연은 보내주고,

진정 내 말이 닿는 상대방에게는 말하자.


정말 해야 될 말을 무섭고 두렵다는 이유로

끝내하지 않고 내 안에 감춰둔다면,

계속 계속 그런 상황이 반복될 것이다.


사랑하는 나를 지키는 동시에,
잃고 싶지 않은 관계일수록
참지 말고 내 안의 말을 꺼내보는 연습.

꺼내보기 전엔 알 수 없는 게 사람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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