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살아있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때로는 힘들고 때로는 벅찬 날들 속에서

by 지행

너무 힘들었던 지난날들을 떠올려본다.


그러다가 문득,

적어도 살아있다 보면 언젠가는

힘들었던 과거의 기억에서

점차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온다고 믿는다.


과거에 내가 왜 그랬을까? 그게 최선이었나?

계속 스스로 탓하고 한심해하지 말았으면 한다.


잘못한 게 아니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생길 거야.

나를 나대로 알아주는 사람이 생길 거야.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나로서 있어야 한다.


바쁘고 힘들고 지친다는 이유로

나를 방치해 두고 사랑하지 않았다면


그때 했던 선택으로 인한 후회와 책망으로

스스로를 계속 탓하고 괴롭힌다면


이제라도 나를 위해 재미도 쏟아보고

감동도 쏟아보고 힐링도 쏟아보는 것이다.

햇살 따뜻한 날을 무작정 걷다 보면

포기하지 않고 살아있길 잘했단 생각이 든다.


한동안 안 먹고 있던 좋아하는 음식을 먹다 보면

그래, 내가 이걸 참 좋아했었지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 나와 같은 꿈을 꾸고 같은 곳을 바라보며

내 손을 잡고 있는 사람을 보면

내가 꿈꾸던 행복한 날이 올까 하던 지난날이

무색해질 만큼 살아있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나대로 있어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나타나려면 나를 사랑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던 과거의 나를 안아주고 보내준다.


지나가는 사소한 일상 속에 녹아든

어떤 형태의 사랑을 모두 천천히 느끼려면


일단, 힘들어도 포기하고 싶어도

잠깐 쉬어가며 현재의 나를 잘했다고 돌아봐주자.


분명 살아온 그 어떤 날도

헛된 일 없이 잘해왔기에 지금의 내가 있거든.


나는 매 순간 나의 선택에 최선을 다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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