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색깔 나라와 꿈

도서 리뷰

by Biiinterest

독서 모임을 통해 알게 된 책. 역시 독서 모임은 유익하다(?). 책을 읽다 보면 의도치 않게 편식을 하게 된다. 신기하게도 책을 고르면 비슷한 결의 책들이 내 곁으로 온다고 해야 할까? 신기한 일인지 필연적인 일인지 알 수 없지만 말이다. 그렇게 평소라면 알지 못할 책을 접하게 됐다. 무려 판타지 소설이다. 책 보다 먼저 접한 건 작가님의 인스타 계정이었고 그 이끌림이 책 구매까지 이어졌다. 세계관을 공유하는 3권의 책 중 이 책이 가장 끌렸지만(무엇보다 표지가 노란색이었다.) 혹시나 순서가 중요하지 않을까 고민하며 작가님에게 DM을 보내 여쭤보았다. 친절하게 답변을 주신 작가님 감사합니다. 그렇게 '일곱 색깔 나라와 꿈'이라는 책을 읽기 시작했다.


판타지 소설을 처음 읽어서 그랬을까. 책을 읽고 10분 정도 읽었는데 머릿속이 엉망이었다. 무언가 정리가 되지 않는 느낌이었다. 그러다 "아하!" 하는 순간이 찾아왔고 다시 첫 페이지를 펼쳤다. 처음 접하는 세계관이 뒤늦게 이해가 된 것이다. 그러자 좀 전보다 훨씬 재밌는 책으로 탈바꿈 됐다. 몰입감도 높아지고 '재미'를 한껏 느끼며 책을 읽었다.


"피의 빨강나라. 축제의 주홍나라. 희망의 노랑나라. 자연의 파랑나라. 신의 보라나라. 눈의 하얀나라. 어둠의 검은나라. 서로 다른 차원에 있는 일곱 색깔 나라는 오직 꿈을 통해 이어질 수 있어."


"있잖아, 수노. 꿈으로 올 때 모두 무지개다리를 건너서 오니까 현실에서도 무지개 위로 올라오면 만날 수 있지 않을까? 분명 무지개 위에는 모든 차원이 연결되어 있을 거야. 그러니 서로 다른 색깔의 나라에서 사는 우리도 만날 수 있을 거야."


"그러니까 무지개가 뜨면 꼭 무지개 위로 올라 와. 무지개 위에서 만나자!"


꿈과 무지개라는 소재가 참 재미있게 느껴졌다. 흔히 죽음을 무지개다리를 건넌다라고 표현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그 무지개다리 위에서 우리는 만날 수 있다는 설정과 죽음뿐 아니라 꿈까지 연결시킨 요소가 흥미를 더해줬다. 판타지 소설은 처음이고 웹소설은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지만 그 중간의 경계에 있는 듯한 느낌의 책이라고 해야 할까? 확실히 최근 책을 통해 얻은 무언가와 이 책을 통해 얻은 무언가는 다르다.


후기 부분에 이 책을 소개하기로 세계관을 구성하는데 가장 중요한 내용이라고 표현했다. 특히 '플로로'에 대해 느껴지는 작가님의 애정 어린 마음은 독자에게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았다. 소설을 읽다 보면 작중 인물을 만나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되는데 이 책은 단연 플로로를 만나고 싶어지는 책이다.


스토리에 대해 잠깐 이야기를 하고 싶다. 특히 미스터리 한 느낌의 내용을 풀어가는 스토리는 책을 덮기에 아쉬운 마음을 갖게 만드는 순간이었다. 하나씩 풀려가는 의문점들은 독자로 하여금 책의 결말을 더 궁금하게 만든다. 스토리를 끌고 가는 작가님의 능력에 감탄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앞으로 이어질 세계관에 대해 기대가 한껏 올라가는 작품. 기존에 나온 책 역시 궁금해진다.


앞에서 말했듯이 이 책을 통해 얻은 무언가는 조금 달랐다. 책을 읽는 행위가 어느덧 취미가 되었고 세상에서 말하는 취미는 어느새 단순한 재미를 추구하는 것이 아닌 하나의 스펙처럼 자리가 잡히고 있다. "취미가 뭐예요?"라는 질문에 쉽게 답하기 어려워진 시대라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책을 처음 접했을 때 자기 계발, 에세이와 같은 무언가 얻을 수 있는 책을 골랐던 것 같다. 그렇게 취미에서 재미와 의미를 함께 찾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살던 요즘 정말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그리고 재미만으로도 충분한 취미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판타지 소설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말하는 판타지 소설이라 공감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나에게 판타지 소설은 꽤 재미있는 장르가 되었다.







작가의 이전글더 빠르게 실패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