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단상.
보이지 않는 증거물의 가시화
가끔 증거물 현출을 하다 보면 감정 불능이 나올 경우가 있다. 이것은 증거물 표면에 증착된 인체 유래 증거 중의 땀 성분이 미세하게 묻어 있어, 화학적 방법으로는 분석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분석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맨눈으로의 가시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눈으로 확인이 불가능할 정도의 미세한 융선의 흔적이 있으나, 정확한 전체를 파악할 수 없을 정도의 희미함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포기를 한다면 현장 요원이라고 할 수 없다.
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기듯, 모든 접촉의 흔적은 가시화가 가능하다. 물론 방법적인 면에서 지금까지 문헌에 나와 있는 방법으로는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사용하는 것이 광학적 방법과 화학적 방법의 병행이다. 이것을 잘 이용한다면 증거물의 가시화가 가능해진다.
빛의 파장은 3가지 영역으로 기본적 구분이 가능하다. 자외선 가시광선 적외선이 그것이다. 내가 자주 사용하는 파장은 가시광선의 특정 파장과 적외선이다. 문제는 적외선인데, 이 파장은 가시화가 안된다. 즉, 맨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빛 파장의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검색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파장의 영역의 가시화가 가능한 이미지 샌서가 필요하다.
이 이미지 센서를 이용하면 보이지 않은 영역으로서의 검색이 가능해진다. 물론 기존의 개발 샌서도 가능한데, 그 가격이 넘사벽이다. 국내에서 도입이 안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개발된 것이, 초 고해상도 이미지 센서이다.
자외선 가시광선 적외선의 전 파장 대역을 4K 촬영이 가능하다. 물론 지금의 기술로 가식광선 대역은 8K까지 촬영이 가능한 장비들이 있다. 그러나 이 장비의 시험 개발은 몇 년 전에 완료하였고, 지금은 기관평가에 들어가 있다. 그리고 자외선과 적외선의 촬영은 현재도 1080p가 한계다. 4K 구현 장비가 개발된 장비 외에는 없다. 현재 진행은 자외선과 적외선의 8K 구현이 목표다. 이를 위해서는 나아가야 할 것이 많다.
오늘 하루도 내일을 위하여 파이팅을 외쳐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