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단상.
오래간만의 출장이다. 동해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의 신입 요원들 맟 형사과 분들의 증거물 촬영 교육
일정은 법광원을 이용한 증거물 촬영에 관한 일반적인 것들과 해양 즐거물에 대한 적용방법이다. 1일 8시간 정도의 계획으로 새벽부터 이동 10시 도착했다.
사람들과 인사하고 자기소개를 했다. 같은 직군의 사람들이라서 약간은 낯설지만 익숙한 느낌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서울청 그리고 수사연수원 강의 때와는 다른 느낌 바다의 내음이 느껴지는 분위기였다. 해양에서 아오는 증거물들은 일반적인 증거물과는 다르다. 우선 현장이 일반적인 주택이나, 상가건물 등등이 아닌, 바다 위에 떠 있는 곳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즉 선체다.
선체가 정박해 있거나, 물 위에서 이벤트가 벌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이때 고려할 것은 증거물의 상태가 일반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즉 증거물 표면의 노화 상태가 일반적이지 않는 것을 말한다. 해풍으로 인한 염수에 의한 1차적 오염 위에 증거가 인상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이며, 그 반대일 수도 있다. 증거물 위에 해풍이나 염수로 인한 오염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증거물의 노화는 주로 햇빛에 의해 발생한다. 그러나 이 노화의 강도가 바다 위에서 발생되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적 노화 및 열화 하고는 다르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염수의 염도 또한 동해, 남해, 서해 등등이 다르다. 물론 이것을 고려하여 감식을 진행하겠지만, 노화 및 열화도 물론 지류의 특정 상태에 대한 기본적 이야기 및 함수율과 무게 등에 대한 것도 이야기하면서 진행했다.
법광원을 왜 사용하는가 그리고 그 의의와 적용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자 점심이다. 오래간만에 매운 녀석으로 선택하였다.
점심을 먹고 커피 한잔 그리고 오후 강의 준비를 했다. 적외선의 현장 적용 및 특성 그리고 현장에서의 사진 촬영법 실제 서울청에서 접했던 사건을 가지고 케이스별로 설명하고 실제 증거물 사례로 실습을 해 보이니 다들 좋아라 하셨다. 역시 현장은 현장으로 말한다는 내 생각의 적용이 힘을 실어주었던 순간이었다.
촬영 기술은 중요하다. 그러나 증거물을 가시화하지 못한다면 끝이다. 보이지 않는 증거물을 가시화해 내는 힘, 이것이 과수요원의 기술이자 힘이다.
가시화가 다르네요~! 난반사 증거물 특성이 사라졌네요! 이게 어떻게 이렇게 촬영되지요. 의문과 감탄이 나온다. 이럴 때 공부하고 연구한 법과학자이자 현장요원의 자부심 하나가 슬며시 고개를 든다. 자세한 설명을 하니 이해 완료의 표정들...
이번 출장에서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다음 공동연구테마 확보, 그리고 연구 개발한 합성 분말의 효과성 입증, 그리고 모든 접촉은 증거를 남긴다. 그리고 우리는 죽어라 찾는다.라는 공동체 의식의 공유와 공감으로 이루어진 끈끈한 우대이자 환대였다.
증거물은 공간과 시간을 넘어 우리에게 많은 설명을 해 주고 있다. 이 설명에 어떠한 접근으로 한 발짝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는가 하는 보이지 않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그리고 조금 더 나 다워 질 수 있었던 연구자로서 학자로서의 기본을 대면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조만간 또 뵈어요.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