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주를 가까이 하면 붉어지고, 먹을 가까이 하면 검어진다.(近朱者赤 近墨者黑)” *근주자적 근묵자흑 이라는 말이 있다.
무릇 쇠와 나무는 일정(一定)한 형상(形象)이 없어, 겉틀에 따라 모나게도 되고 둥글게도 된다. 또 틀을 잡아 주는 도지개가 있어, 도지개에 따라 습관(習慣)과 성질(習慣)이 길러진다. 이런 까닭으로 주사(朱砂)를 가까이 하면 붉게 되고, 먹을 가까이 하면 검게 된다.(故近朱者赤 近墨者黑) 소리가 조화(調和)로우면 울림이 맑고, 형태(形態)가 곧으면 그림자 역시 곧다.(聲和則響淸 形正則影直) 에서 유래된 말로,
‘붉은빛에 가까이 하면 반드시 붉게 된다.’는 뜻과 ‘먹을 가까이하는 사람은 검어진다.’는 뜻으로, 나쁜 사람과 가까이 지내면 나쁜 버릇에 물들기 쉬움을 비유적(比喩的)으로 이르는 말이다. 또한 주위(圍) 환경(環境)의 중요(重要)성을 이야기 한다.
좋은 사람과 만나면 좋은 말과 그 행실을 보고 배움으로써 자연스럽게 좋은 영향을 주었던 그 사람을 닮게 되고, 나쁜 무리와 어울리면 보고 듣는 것이 언제나 그릇된 것뿐이어서 자신도 모르게 그릇된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는 의미이다. 이는 사람에 따라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하는 것이 달라지게 된다 라는 것이다. 또한 이 말은 성공한 사람과 친해지면 평범한 사람도 성공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또한 “인물이 되려면 인물을 만나야 한다.”는 말을 듣는 경우가 있는데, 이 말은 인물은 길러진다는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인물이 되는 데는 롤 모델이 필요하다는 뜻도 담겨있다. 이는 학식을 비롯한 격을 쌓는 과정의 기본은 사람에게 있다 라는 의미이며, 이 격에는 사람과 식의 조화가 필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식의 조화를 이루어나가는데 필요한 것들 중 하나의 식이 바로 지식이며 경험이다. 나는 이러한 것을 주로 서책을 접하면서 얻어낸다.
요즘에 접하고 있는 책들 중 하나는 거리와 그 불확실한 벽과 노르웨이의 숲 등등의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이다. 나에게 사람에 대해서 그리고 환경과 공감 시간에 대해 무한 생각을 하게 해 주었던 책이다. 물론 중요한 것은 이 책 안에 담겨있는 주인공들에 대한 공감도 있겠으나, 그 보다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자기 자신에 대한 성찰이었다.
환경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어울린다는 갓은 새로움과 배움의 기회를 얻는다는 장점과 사람의 상향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이 시간의 소중함은 얻어내기가 쉽지 않은 문제다.
時間はひどくのろのろと、それでも決して後戻りすることなくほくの 中を通過していった。一分間にちょうど一分ずつ、一時間にちょうど一時間ずつ。時間はゆっく りとしか進まないが、後戻りはしない。それがその時期にほくが身をもって学んだことだった。当たり前のことだが、ときには当たり前のことが何より重要な意味を持つ。
시간은 몹시 느릿느릿하게, 그래도 결코 뒷걸음치지 않고 내 안을 통과해 갔다. 일 분에 정확히 일 분씩, 한 시간에 정확히 한 시간씩. 느리게 나아갈지언정 거꾸로 가는 법은 없다. 그것이 그때 내가 몸으로 깨달은 사실이었다. 당연한 얘기지만, 때로는 그 당연한 것에 무엇보다도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다.
거리와 그 불확실한 벽 무라카미 하루키 p.115 신조사.
나는 거리와 그 불확실한 벽을 노르웨이의 숲 만큼이나 좋아라 하고 있다. 물론 가장 최고의 표현은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에서의
村上春樹さんのデビュー作『風の歌を聴け』の冒頭は、
「完璧な文章などといったものは存在しない、完璧な絶望が存在しないようにね。」
완벽한 문장 같은 건 존재하지 않아. 완벽한 절망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이 문장 만큼 표현에 있어서 절제된 것은 없다. 생각한다. 이 문장으로 인해서 나의 글쓰기가 시작되었으니 말이다.
제목이 정해진 글쓴이가 존재하는 한권의 책을 어떠한 관점으로 공감하고 느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은 사람마다 다르다. 그러나 어떤 부분이 공감을 일으키고 이것이 공유되어 감정을 전달해 주고 공통의 공유를 통한 부분의 것을 공감하게 된다면 그것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학회에서의 연구 포스터나 논문은 그러한 자신만의 주제를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공감을 일으키게 만들어 자연스러운 인정을 받은 과정을 말한다고도 할 수 있다. 전문적이고, 독창적인 지식을 가진 논제를 타인에게 자연스럽게 시간과 공간안에서 전달하는그리하여 공통의 공감을 발생시키는 자신만의 방법의 기술 이것이 논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하루키가 공감한 많은 것들 중의 하나인 와인이 내게 있어서는 그러한 매개체가 되어주고 있다. 이러한 것은 빠져보고 그 맛을 느껴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와인과 함께 하는 사람의 향기.. 그리고 나
오늘의 학회 모임에서 조금더 깊은 이야기들이 오고 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현재의 오늘 오늘의 지금이다.
* 松南雜識 송남잡지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