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와 등대.

-그리고 그리움.

by 정온






바닷가에 파도소리 대신 참새 소리가 시끄럽다.

소란한 짹짹임 너머 바위 끝 참새 한 마리.

시선 끝에는 빨간 등대가 있다.

망연하다.

실재하는 것은 하나 없는 텅 빈 허공에

새 한 마리의 그리움이 물들어간다.

정적의 시간이 잠시 지나고 또 다른 존재가 나타났다.

망연했던 시간이 멈췄다.

숨도 멈추고 정적의 시간에 빠져있던 나는

'다행이다'라고 작게 뱉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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