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라는 구슬을 입안에 넣어
천천히 음미해 보면
그 안의 달짝지근한 맛이 입에 맴돕니다
처음엔 단단할 줄 알았죠
그러나 혀끝으로 그 구슬을 눌러보니
터지는 소리와 함께
나를 놀라게 했습니다
터진 그대의 구슬은
아픈 기색 없이 나를 올려다보더군요
조심히 다뤄달라,
그런 말 하나 없이 말입니다
놀랐습니다
단단해 보이던 그대의 속살을 보아서
그럼에도 무너지지 않아서
그대는 보면 볼수록 어지럽습니다
입에 넣을 때마다
다른 맛이 흘러넘칩니다
점점 정신이 혼미해지는군요
그대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내립니다
제가 흘리는 웃음은
진심인지조차 모르겠습니다
그대는 그저 날 바라보는군요
난 그대의 구슬 앞에 서서
실오라기 하나 없이
모든 것을 고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