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성이기에 더 아름답잖아
완결 나지 않은 청소년기
정의하지 않은 계절과 날씨
남아있는 그때의 무채빛 사진들과
형형색색의 기억들
서로에게 취해
입 밖으로 꺼낼 수 없는 사랑
그럼에도 어루만지려는 나와 너
무엇보다 묘한 분위기와
그 분위기를 채우는 목소리
기억들로 채워진 조각들을 모아
우리만의 응어리를 만들자
완성은 두려우니까
가장 아름다울 그때 끝내자
미완성으로 마치자
그리곤 그 미완성 속에서
홀로 유한한 평생을 버텨볼게
난 너무 겁쟁이니까
우리의 사진을 보기도 두려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