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근한 상처

by 고요

산들거리는 바람이 볼을 베고
환하던 햇빛은 시야를 가려요

손끝은 공기에 아려오고
기억은 휑한 시간을 좇아요

눈을 감으면 속삭임이 들리고
볼은 따가운 분위기를 달래요

이 계절만이 가진 모순적인 감정에
나는 구태여 속고 말아요

기어코, 미지근한 바람에 상처를 얻어버렸죠

작가의 이전글미안하지만 좋아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