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장미

by 고요

금방이라도 깨질 듯한 울음을 삼켜내고
겨우 힘을 주어 입꼬리를 올려

도움을 필요로 하며 손을 뻗다가
이내 스스로를 들쑤며 손을 거둬

틀에 억눌려 터져버리고 싶음에도
결국 그 틀 맞게 몸을 구겨 한계에 맞물려

의견을 철저히 배제 당해 뛰쳐나가고 싶지만
참고 너희가 원하는 것에 입을 실어

난 오늘도 사랑스러움을 연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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