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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여행자 Jan 04. 2022

총총이와 이프니의 지구별 여행

제주 시골 바닷가의 댕댕이와 양양 이의 소확행 38

총총 온니

우리 사는 곳이 좀 허접하지 않아?


멍!

뭔 개소리야!


야옹! 사실이잖아

여기를 봐도 돌, 저기를 봐도 돌, 나무, 흙

매일 불멍 하면서 나무 타는 연기 나고...

그러잖아


멍! 그런 거 같다.

보스가 워낙 자연스러운 것을 좋아하니 초라한가 봐

근데 매일 불멍을 해서 그런지

이곳이 빛이 나는 거 같지 않아?


야옹! 그렇긴 해

왜 빛나지?


멍! 야옹! 보스 말 좀 해봐


하하하

야들아

여긴 누추하고, 초라해

근데, 너희들이 빛이 나잖아

또 빛이 나는 존재들이 드나드니

초라함이 빛으로 훌러덩 둔갑을 하는 거지

어차피 지구별 여행은 생각하기 나름이야

부자라고 생각하면 부자고, 힘들다고 생각하면 힘들고,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행복하고

사랑받고 있다고 생각하면 사랑받는 거고, 맛있다고 생각하면 맛있는 거고...

뭐든 다 선택할 수 있는 거랑께


멍! 야옹!

도대체 보스는 뭐야?

외롭지도 않고, 힘들지도 않고, 배고프지도 않고...

이런 곳에 살아도 매일매일 행복하고


ㅋㅋㅋ

야들아

뭐할라고 이 휘리릭 지나가는 지구별 여행을 외롭고, 힘들고, 배고프고, 가난하고, 돈에 쪼들리고 살아?

있다고 생각하면 있는 거라니까

있는 애덜도 없다고 생각하면 없는 것처럼...

생각을 열어봐

눈 산행하면 내가 눈이고, 눈이 나이고, 총총이가 나이고, 이프니가 총총이이고...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부족해서 채우기만 하다가 꼴까닥 하는 거고

남는 다고 생각하면 나누어 줘도 먹을 것이 항상 풍부해지지


멍! 야옹!

맞다.

세상은 우리 거다.

놀기도 바쁘다.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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