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히 누려야 할 '내 몫'
우리는 그동안 '권리'라는 말을 꺼내는 것을 마치 이기적인 행동인 양 치부해 왔다. 하지만 내가 나로서 존재하고, 숨 쉬고, 거부할 수 있는 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가진 마땅한 주권이다.
이누리 교수가 말하는 '자기 주도적 삶'의 핵심은 바로 이 권리의 회복에 있다. 내가 누구인지,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그리고 내가 어디까지 감당할 수 있는지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권리의 행사다. 사회가 요구하는 '희생'이라는 이름의 압박 앞에서 "아니요"라고 말할 수 있는 권리, 서울의 질식할 것 같은 밀집을 거부하고 나만의 공간을 찾을 권리, 그리고 우리말과 우리 문화를 온전히 지켜낼 권리.
이러한 '각자의 권리'가 단단하게 보장될 때, 비로소 이타심도 건강하게 싹틀 수 있다. 나의 권리가 소중하다는 것을 아는 사람만이 타인의 권리 또한 침범하지 않고 존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동안 흔들렸던 이유는 나의 권리를 포기하는 것만이 '착한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알아야 한다. 나를 지키는 '울타리'는 남을 배척하기 위한 성벽이 아니라, 서로의 권리를 지켜주며 평화롭게 만나기 위한 '최소한의 예의'다. 각자가 자신의 권리를 당당히 누리는 사회야말로, 누구도 희생당하지 않고 '오래가는 독립'을 누릴 수 있는 유토피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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