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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자작나무

시 / 이연중

by 이연중


(오월의 자작나무)


뽀오얀 무채색 백옥 기둥

하늘로 곧게 뻗어 오른다

여린 새잎 같은 그리움 찾아

저 홀로 고독한 소년 닮은 나무


달 밝은 밤 홀로 외로워

부서진 달빛 바람에 자작거리고

하늘색 비친 흰꽃 송이져

푹신 거리는 백색 소음 숲에


적적한 길 기대고 포개어

지상으로 늘어뜨린 하얀 그림자

큰 키 외로워 한 몸으로 눕고

푸르게 자작 거리는 오월


상큼한 그대 푸른 세상에

은빛 마음은 하늘을 날고

오월의 키다리 소년으로 서서

순백의 푸르름 깊어 가리라



ps

오월은 다른 달입니다.

오월은 누구라도 청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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