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중 / 주말 산책
1)
나는 평생 무엇이 되고 싶다는 미래의 꿈을 가져본
적이 없다
무엇이 되려고 하지도 않았고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 것인지 그것만 고민했다
일반적 기준으로 보면 어이없는 낙제 자다.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매진해야 한다고 배웠으나 사실 나는 그럴 생각도 여유도 없었다
아마 성공이라는 한 생각에 머무는 게 싫었던 것 같다.
성공은 큰 의미에서 국가 사회를 위한 헌신과 봉사 그리고 인류애 등도 있지만 대체로 성공의 정의는 부귀영화 와 명예 성취욕 등이다.
그러나 인간의 사명이 명리 만을 목적으로 하는 동물은 아니지 않은가.
어쩌면 성공이라는 단어에 뭉뚱 그러진 문제 까지도 이해하는 것 그리고 성공과 행복을 한 묽음으로 정의하는 방정식이나 그들의 전유물처럼 인식되는 세태에 대한 반발 같은 것도 있었을 것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잘 먹고 잘 사는 게 내가 태어나고 존재하는 이유 인지는 지금도 동의하지 않는다 그것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사람 사는 건 먹고 배설하고 자고 웃고 슬프고 아프다가 죽는 희로애락 (喜怒哀樂)의 같은 길이지만 내 안의행복은 사람 마음에 따라 천만 배 달라질 수 있다.
세상은 큰일 작은 일 따로 없으니 큰일을 하고 이룬 게 많아야 크게 행복한 건 아니다.
오히려 작은 일 소소한 행복이 더 소중하고 값어치 있을 수도 있다.
최소한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으니까..
내 생각 기본이 그러하니 나는 그렇게 사는 게 좋다
세상에 태어난 것이 고맙고 모든 것들에게 감사하다고 생각해 본 경험이 있다면 이해할 것이다.
하늘을 보고 달과 별에 감동하고 꽃 피고 낙엽 지고 눈 오는 풍경을 보다가 어느 순간에 눈물을 흘려본 사람은 알 것이다.
세상에 잠시 머물다 가는 환희로운 순간을 영혼으로 체험해 본 행복감을.....
명리(名利)에 집착하는 욕심은 불치병이듯 대저 세상살이는 부질없는 명예 이익 때문에 한평생 헛것에 매달려 헛것으로 살다 말짱 헛것 되어 사라진다
단 하루라도 나로 살았던 시간의 소중함을 기억하자
타인을 의식하고 비교에서 느끼는 만족은 가짜 행복이다.
온마음으로 나를 살자.
내가 행복하면 우주까지 행복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