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간 아들에게 3

아들^^ 사진 보았어~(2016.11.02.)

by 벗님

아들^^ 훈련이 힘들지?

어제 공군 훈련단 홈페이지에 2주 차 호실 사진과 메모가 올라왔더라.

지난주에 1주 차 호실 첫 사진을 보았는데...

진짜 군인이 되었구나!

지난주보다 좋은 느낌이었다.

아빠랑 외할머니께도 사진을 보여드렸다. 다들 대견해하셨다.

동기들과 네가 손으로 쓴 메모들을 보니, 모두 힘들어도 잘해 보겠다는 의지가 느껴져서 좋았다.

오늘은 출근을 서두르느라 편지를 우체통에 넣지 못했구나. (물론 매일 쓰려고 하는 건 아닌데 ㅜ)

어제는 아빠가 편지를 썼는데... 벌써 감기에 걸려서 코를 훌쩍이면서도 식탁에서 편지를 쓰는 모습이 아들에 대한 사랑을 듬뿍 느끼게 하던걸~

엄마가 1주일에 한 번은 쓰라고 하니까 끄덕끄덕 하시더라 ㅎ

엄마한테 소리 내서 읽어 보라고도 하고 ㅎ

아빠가 엄마보다 훨씬 정감 있게 쓰시더라. 기대해^^

이렇게 엄마도 아빠도 항상 우리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가득한 거 알지?

오늘 아침처럼 출근하느라 종종거리고 늘 하루를 바쁘게 시작해서, 네가 아기 때부터 할머니댁에 데려다주고 태워오고 하며 너를 얼마나 힘들게 했는지...

다른 애들 같았으면 자는 거 깨우고 옷 입힐 때마다 짜증을 부렸을 터인데, 너는 오히려 엄마의 짜증을 다 받아내며 자랐지.

엄마가 좀 더 여유 있게 우리 아들을 바라보고 그렇게 키워야 했는데... 엄마가 힘들다고 너에게 신경질이나 부리고...

어쩌면 그건 지금도 여전한지 모르겠다ㅎ

부족한 엄마, 아빠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잘 자라 부모에게 기쁨과 자랑이 되어 준 우리 아들에게 감사하다 ^^

엄마와 아빠에게는 우리 훈이가 항상 보배이다. 네가 제일 소중하단다 ^^

너도 너 자신을 소중히 하렴~

사랑해~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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