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간 아들에게 8

우리 아들~ 고생 많지?(2016.11.10.)

by 벗님

우리 아들~ 힘든 훈련받으며 고생 많지?우짜노...

온몸이 쑤시고 아프겠구나. 옆에서 위로해 줄 수 없으니... 동기들과 함께 잘 이겨내기를 바란다.

여기에서 편하게 있는 사람들도 콜록콜록하며 기침을 하거나 콧물을 훌쩍이며 춥다고 또 스산한 기분이라고들 하는데...

날씨가 이러니 기분이 더 가라앉을 수도 있겠다 싶다. 그래도 더 늦게 입소한 훈련병들에 비하면 좋은 날씨라고 위로하자꾸나.

이제 수능이 닥쳐서 고3을 둔 엄마들은 마음이 뒤숭숭하다고 또 불안하다고 하는구나.

우리 아들 수능 때 생각나네. 엄마는 학교에 일이 있어서 남들처럼 데리러 가지도 못하고... 수능 마치고 버스 타고 집 와서 전화해서는 '밥 잘 먹고 왔다'고 하는 네 목소리가 듣기 좋더라. 마음 편하게 밥 먹고 사는 것도 사실 쉽기만 한 일은 아닌데...

밥이 잘 안 넘어가는 상태란 게 얼마나 처량한 것이니?

어차피 지나가게 되어 있는 일... 걱정 말고 배짱도 용기도 가져보자.

누군가에게 힘들다고 말도 하고 엄살도 떨고 응석도 피고 그러면서 기분이 풀리기도 한다.

살다 보면 한 번씩 밥맛이 뚝 떨어지는 날, 숟가락질이 잘 안 되는 날도 밥상 앞에서 한숨만 나오는 날도 더러 있다.

사람이란 그런 고난 속에서 성장하고 단단해져 가는 거겠지. 그러니 희로애락이 삶에는 다 있다고 하는 것이고.,.

그래도 엄마는 우리 아들이 늘 씩씩하게 밥 잘 먹고 잠 잘 자기를 소망한단다 ^^

너무 많은 생각에 빠지지 말고 일부러라도 좋은 생각을 하고 즐거운 일이라도 상상해 보고 그러렴~

마음속으로 노래라도 불러 보고~ 우리 아들 스페인어로 하던 노래가 듣고 싶어지네~ 휘파람으로 하던 노래도 ㅎ

사랑해요! 아들~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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