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간 아들에게 9

내일은 토요일...(2016.11.11)

by 벗님

사랑하는 훈아~

이 편지를 읽을 때는 오늘 하루 고단한 훈련, 힘든 이 한 주를 잘 견디고 난 다음이겠구나~

고생 많았지?

물론 앞으로 2주가 남아 있지만 이번 주가 지나가듯 2주도 금방 지나갈 거야!

내일은 토요일, 우리 아들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겠구나~ 이 한 주를 어떻게 보냈는지 궁금하구나~

오늘은 빼빼로 데이라고 다들 과자를 나눠 먹는 풍경이다. 엄마도 수업 후 잘한 아이들에게는 특별히 빼빼로를 사서 주고 있다.

작은 칭찬의 의미이지. 아이들이 받는 것에 익숙해져 부작용이 있을까 하여 주지 말까 하다가 또 주게 된다.

외국 실험에서 있었던 일이다.

어느 집 주변에 청소년들이 와서 시끄럽게 놀고 있었단다. 스스로들 재미있게 잘 놀고 있었지.

그런데 며칠 후 돈을 천 원쯤 주면서 여기 와서 이렇게 놀아라고 당부했지. 그러기를 며칠하고 또 5천 원 정도를 주면서 계속 놀아달라고 했지.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는 돈을 주지 않자, 아이들이 잘 놀지도 않고 짜증이나 내면서 '왜 돈을 안 주는 거지? 여기서 안 놀래.'하고 가버렸다는구나.

원래 자발적으로 재미있게 놀았던 아이들이 상에 길들여지니, 상이 없다고 그 즐거운 놀이를 도리어 싫어하게 되는 이야기인데 대충 엄마가 기억해 본 거야.

누군가의 칭찬과 상, 또 반대로 비난과 꾸지람에 대해서도 내가 거리를 둘 수 있어야 한다.

물론 꾸중 들으면 싫고 칭찬 들으면 좋은 게 당연한 일이지만...

중요한 건 내가 나를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스스로를 격려하고 응원하고 또 반성하고 돌아보고...

내일은 엄마의 외삼촌 딸이 결혼식을 한다는구나~ 자주 못 본 외사촌 결혼으로 모처럼 친척들을 만나겠구나.

다음 주는 더 잘 지낼 터이니 마음 가볍게 하렴~ 사랑해!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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