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간 아들에게 11

감기는 좀 어떠니?(2016.11.15.)

by 벗님

사랑하는 훈아~

감기는 좀 어떠니?

훈련하고 나면 땀이 나고, 또 식으면 춥고 할 터이니 감기가 쉽게 걸리고 다들 힘들겠구나. 마음대로 푹 쉬지도 못하니 몸이 더 무겁겠지.

마음이라도 가볍게 가져서 몸을 더 힘들게 하지 않아야 하는데...

특기 배정은 어디로 되든 다 장단점이 있을 터이니, 미리 걱정하지 않기로 하자 ~ 편하다고 하던 곳이 힘들게 바뀔 수도 있고, 힘들다고 하는 곳이 너에겐 편한 곳이 될 수도 있잖아?

군에서 제일 어려운 건 일이 아니라 인간관계인데, 우리 아들 어딜 가도 잘 풀릴 거라고 엄마는 믿고 있다.

내일은 아침 온도가 요즘 다른 날보다 10도가량 떨어져 춥다는데... 낮에는 비슷하고~

요즘은 날씨 예보도 더 자주 본단다^^ 특히 진주 지역 ㅎ

비가 온다고 하면 힘든 훈련에 어쩌나 싶다가, 온다던 비가 안 온다고 하면 다행이다 싶고 그렇구나.

우리 아들이 이만큼 잘 자라 씩씩하게 훈련받고 있다고 생각하면 이 상황에도 감사한단다.

지금은 괴롭고 고통스럽겠지만, 우리 아들이 성장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기다린다. 너의 환한 미소를 보는 그날을,..

힘들어도 좋았던 일을 자꾸 떠올려 보렴~ 하루를 마무리할 때에도 그렇고... 우리 행복했던 지난 추억이 많이 있지?

자꾸 안 좋은 생각만 하면 더 힘들단다.

우리가 함께했던 기억을 떠올려 마음을 추스르면 힘을 낼 수 있을 거야.

마음의 여유가 없겠지만, 누군가를 돕는 것이 나에게도 행복감을 준단다~

동기들과 서로 작은 친절을 베풀고 도우며 지내면, 고달픈 훈련소 생활이 그리 힘들기만 하진 않을 듯하다.

마음이 편하게 지내는 것이 제일이니...

아들^^ 엄마가 매일 보내는 인터넷 편지 읽으며 어떤 생각이 드는지?ㅎ

평소 하는 잔소리 같기도 하고 별 내용은 없어도 엄마의 사랑은 한가득이란다~

엄마에겐 최고인 아들, 사랑해!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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