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간 아들에게 12

오늘을 수능 하루 전~(2016.11.16.)

by 벗님

사랑하는 아들, 훈아!

화생방 훈련은 했니? 괜찮니?

엄마 생각에는 우리 아들에게는 유격이 제일 힘들지 않았나 싶다.

이번 주만 지나면 끝이 보이는데 그지?

오늘은 수능 전날...

엄마 옆자리 선생님 아들도 고3이라 수능을 치기에 며칠 전 찹쌀떡을 응원으로 드렸다. 엄마가 먼저 경험한 일이라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눈다.

민이도 시험 쳐서 고모에게도 응원의 선물을 전했고... 가까운 몇 분들에게도 그렇게 하면서 다들 서로 의지하며 마음으로 응원하며 사는 거라고 생각했다.

우리 훈이를 응원하는 분들도 얼마나 많은지 감사한다. 긴장되는 순간마다 그 사실을 떠올리렴.

'나는 잘할 수 있다. 내가 감당할 만큼이다. 까짓 거 다 괜찮은 거다.' 그렇게 마음으로 무장해 보자.

어제 새로 올라온 사진에는 다들 팔을 위로 들고선 밝은 느낌이어서 좋더라. 많이 힘들겠지만 부모님들께 잘 지내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거겠지.

우리는 언어로도 소통하지만, 표정이나 자세, 눈빛으로도 많은 것을 표현하니까...

어제 점심시간에 무단 외출해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학생부에 걸린 학생이 있었다. 그 애는 어머니께 그 사실을 알리지 마라고 그러더구나.

오늘 아침에 그 애를 옆에 세워 놓고(무슨 말 하는지 듣고 안심하라고^^) 어머니께 전화해서 사실대로 말씀드리고 좋게 마무리했단다.

아이는 부모님을 사랑하고 걱정하는 마음에 잘못을 알리고 싶지 않았겠지만... 그래도 부모님은 아셔야 지도하신다고 했지.

한편, 우리 아들은 뭐든 숨기지 않고 다 말해 주어서 다행이다 감사하다 이런 생각을 했지.

엄마가 부족하지만 우리 사이는 서로 믿고 의지하는 관계라고...

아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엄마에게 다 말해주는 거 맞지?

우리 서로 이야기하며 응원하고 힘내도록 하자~ 사랑해!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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