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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건소 Feb 22. 2024

혈압 180이 정상이라고?

고혈압이라면 꼭 보세요

주변에 혈압약 드시는 분들 많으시죠. 혈압약을 먹기는 하는데 언제까지 약을 먹어야 하는 것인가 한숨이 날 때도 있을 거예요. 고혈압은 병이 아니다라는 책의 마쓰모토 미쓰마사 의사는 혈압이 160~180까지는 괜찮다는 다소 충격적인 말을 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딱딱해진 혈관에 피를 돌게 하려면 그 정도의 혈압은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말이죠. 사람의 몸은 약 따위가 범접할 수 없는 절묘한 힘을 가지고 있다라고도 덧붙입니다. 


혈압이 나이를 먹으면서 함께 오른다는 사실은 의학상식입니다. 그런데도 20세 이상은 모두 성인으로 뭉뚱그려 20대든 80대든 같은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상식을 벗어나는 일입니다. 나이를 먹으면 누구나 흰머리가 늘고 피부가 늘어져 주름이 생깁니다. 마찬가지로 나이를 먹으면서 생기는 변화는 눈에 보이지 않는 몸속에서도 일어납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도 환자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냥 스스로 나이가 먹었구나라고 느낄 뿐입니다. 마찬가지로 혈관도 나이를 먹으면 딱딱해집니다. 유연성과 탄력성을 잃는 것입니다. 동맥경화가 바로 그것입니다. 동맥경화는 혈관의 자연스러운 가령현상, 즉 나이가 들며 생체구조가 쇠퇴해 가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일반적으로 동맥은 혈액의 양에 맞추어 유연하게 혈관을 확장하거나 수축시키면서 심장 혹은 뇌 같은 장기나 근육등의 조직에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합니다. 손목과 목에서 맥박이 뛰는 게 느껴지는 것도 동맥의 탄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심장에서 내보낸 혈압은 불과 25초 만에 온몸을 누빕니다. 혈액이 흐르는 속도는 약 216km입니다. 동맥은 탄력성 높은 벽으로 충격을 흡수하여 혈액이 흐르는 기세를 견뎌냅니다. 

그러나 나이를 먹으면서 혈관은 유연성을 잃고 딱딱해집니다. 몸은 콜레스테롤이나 중성 지방 등을 혈관 벽에 부착시켜 혈관이 파열되지 않도록 보강해 줍니다. 따라서 동맥경화는 자연의 순리에 맞는 반응인 것입니다. 

동맥이 딱딱해지면 확장과 수축이 힘들어지고 그만큼 혈액을 보내기도 어려워집니다. 뇌나 손발 끝까지 혈액을 보내기 위해 심장은 혈압을 높여 기세 좋게 피를 내뿜고 있는 것입니다. 

동맥경화는 나이를 먹을수록 심해집니다. 그에 맞춰 심장도 혈압을 높입니다. 따라서 나이를 먹을수록 혈압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 이 같은 자연현상을 약으로 낮춘다면 뇌나 손발 끝까지 피가 돌지 않아, 멍해지거나 현기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실제로 혈압약을 복용하는 사람에게 약을 끊게 하면 대부분 머리가 맑아졌다며 좋아합니다. 현기증이나 손발저림이 없어졌다는 사람도 많습니다.

여름에 땀을 흘리므로 체온을 내리고 겨울에 소름이 돋게 하여 체온을 유지합니다. 이와 똑같은 현상을 혈압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혈압이 높은 사람은 몸속에서 혈압을 높여야만 하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즉 목숨을 지키기 위해 몸은 스스로 혈압을 높입니다.      

병원에만 가면 혈압이 높아져요. 

혈압은 하루종일 끊임없이 변합니다. 밤에 잘 때는 혈압이 내려갑니다. 낮에는 150 정도 유지하는 사람도 밤에 잘 때는 110 정도까지 떨어집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혈압은 다시 오릅니다. 낮동안의 활동에 대비해 몸이 준비하고 있는 셈입니다. 화장실에서 힘을 줄 때나 심지어 이를 닦을 때도 혈압은 올라갑니다. 

혈압은 언제나 올바릅니다. 아무 때나 변하는 수치는 모두 올바릅니다. 역으로 표현하면 어떤 수치를 기준으로 삼을지 결정할 수 없습니다. 

어느 한순간의 혈압만을 가지고 높다, 낮다를 판단하는 것 자체가 처음부터 잘못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건강진단을 통해 혈압이 높다는 지적을 받고 치료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건강진단할 때 혈압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우선 병원에가는 일 자체가 스트레스입니다. 채혈을 하고, 의사를 마주한 순간 자체가 상당한 긴장을 동반합니다.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아 혈압을 재서 높은 혈압수치가 안 나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지경이지요. 


https://www.youtube.com/channel/UCjc9YX4PW7OgPSLTbrhQluA

Reference

고혈압은 병이 아니다. 마쓰모토 미쓰마사. 에디터. 2015

https://link.coupang.com/a/brn8no

p65. p67~68. p70. p78-79. p81. p83~86 p87~89. p92. p98, p107. p109~110. p169~171. p185

“출판사의 허락하에 제작된 2차 저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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