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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영 May 26. 2024

단어 26

: '봄'과 '접촉'

접촉의 감각으로서의'(;main)''봄(; regard)'의 '완성'으로 '증거'로 나타난다. 그러나 동시에 '손'은 자신이 만지는 것을 가린다. 그러므로 감추어진 것을 잡으려(tenir)해서는 안된다.


'지금; maintenant'이 프랑스어의미로 '손(; main-)'으로 '잡고 있음(; -tenant)으로 이해한다면 '지-금 main-tenant' 내가 붙잡은(; tenir) '나의 소유'로서의 '너'는 '너의 실존 existence'에게서 끊어진다. '네'가 실존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 내가 붙잡을 수 없는 '너'를 '붙잡았다'는 것이다.


이렇게 붙잡힌 '존재 없는 너'는 근원적으로 셈해질 수 없는 '너'를 셈해질 수 있게 한다. 셈해질 수(; calculer) 있고 구성될 수 있는 '너'는 '세계의 지식(science)'을 가능하게 한다. 그러나 장 뤽 낭시가 말하듯 "진리와 사랑은 만지면서 밀어내는 것"이다.


소유 없는 '닿음 atteindre'만이 진리와 사랑을 계시(; révéler)한다. 따라서 진리와 사랑은 지식 속에 혹은 세계 속에 자리하지 않는다. 그리스 철학에서 말하는 사랑의 '비-장소(; atopos)'와  그리스도교에서 말하는 진리의 '떠남'(부활한 몸의 떠남)은 이러한 의미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절대적인 '장소-없음'으로서의 '떠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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