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타 숭늉차를 내리다가.
내상을 입었다.심하게 앓는다.태운 누룽지 가루를 여과지에 거른다.쪼르르 내려오는 찻물을 보며 내 끓는 속마저도 저 빛깔이겠구나 싶다.거르고 걸러서 살아온 시간이었는데.한 모금의 차를 입안 가득 머금고펼쳐 놓은 도화지만 내려다본다.거르고 걸러내는 시간이 더 늘어나겠구나.
내 세계를 용접하여 날개를 달아주고 싶다.